서울특별시 송파구에 있는 대한파크골프협회의 충청남도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지난 15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그리고 이금용 대한파크골프협회 회장은 15일 오후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만남을 갖고 대한파크골프협회 사무실 및 교육센터를 청양군 옛 구봉광산으로 이전해 대한민국 파크골프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업무협약식을 치렀다.
파크골프는 18홀 기준 60만∼100만 ㎡의 일반 골프장 보다 훨씬 적은 2만 ㎡ 안팎의 경기장에서 골프채와 비슷한 나무 채 하나만으로 지름 6cm 크기의 플라스틱 재질의 공을 쳐 홀에 넣는 방식의 경기다. 보통 4인 1조로 게임을 진행하며, 최종 코스까지 타수가 가장 적은 선수가 이긴다.
구봉광산 일원은 현재 임야와 잡종지로 불모지나 다를 바 없는 상태이나, 대부분 도가 소유하고 있어 부지 매입 등 파크골프장 조성을 위한 행정 절차 소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는 도비 120억 원과 국비 30억 원을 확보해 청양군 남양면 구룡리 옛 구봉광산 일원 14만6125㎡ 부지에 협회 사무실과 교육센터 그리고 전국 최대 108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신축·조성할 예정이다.
이에 충남도는 올해 추경에 용역비 약 10억 원을 세울 방침이며, 2025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도는 전국에서 동호인들이 몰리며,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는 우선 대한파크골프협회 지도자·심판·어르신 강사 교육 및 연수 등을 통해 연간 1만8000여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대한 파크골프협회장기·대한 체육회장기·충남도지사기 등 연간 10회 이상의 전국 대회를 통해서는 6000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어르신들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며, 각종 운동 중 파크골프는 노년층을 운동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높다"며 "대한파크골프협회 및 교육센터 유치를 계기로 충남을 대한민국 파크골프의 메카로 조성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뭐든지 시작을 하게 되면 1등을 해야 하는 성격이기에 최선의 노력과 지원 그리고 전국 대회 개최 등을 하나하나씩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를 빌려 김옥수 위원장님이 파크골프의 내용을 잘 모르는 도의원님들이 혹여 예산편성에서 발목을 잡지 않도록 잘 설명해 달라"라고 부탁했다.
김돈곤 청양 군수는 "청양은 충남의 중심이다. 이곳에 10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건설되면 파크골프의 산실이 될 것"이라며 "청양군도 폐광 지역인 구봉광산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많이 고민했었는데 이번에 파크골프장을 유치하게 돼서 기쁘고 김태흠 도지사님께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양군도 접근성과 전체적인 부지의 모양들을 고려해 제대로 된 파크골프장이 될 수 있도록 인근 토지를 군이 매입해 도에 기증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금용 회장은 "이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김태흠 도지사님과 김돈곤 청양군수님 그리고 김옥수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 께 20만 동호인 이름으로 감사 드린다"면서 "파크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재편성된 스포츠로, 특히 시니어들의 건강 증진 및 여가 생활에 큰 도움을 주는 스포츠"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충남도 이전을 통해 충남도가 파크골프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모든 노력을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옥수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은 "저희 남편도 낮이면 없어졌다가 저녁에 얼굴이 까맣게 타서 집에 들어오는데 많이 걷기 때문인지 건강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파크골프는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운동이라 생각하기에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노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한 건강 증진과 의료비용 절감을 위해 이번 파크골프장과는 별개로 내년까지 300억 원을 투입해 18홀 규모 파크골프장 30개를 도내 각 시군에 신증설키로 했다.
현재 도내 파크골프장은 28개소가 운영 중이고, 2개소는 조성 중이다.
또한 도내 파크골프 생활체육 동호회는 144개이며, 등록 동호인은 2020년 2890명에서 2021년 4375명, 지난해 5843명으로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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