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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일관계 정상화, 근로시간 유연화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일관계 정상화, 근로시간 유연화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 비판여론을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을 외치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야당은 "국민과 야당을 파시스트로 매도한 것"이라며 "제발 정신차리십시오"라고 일갈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오늘 작심을 한 듯 국무회의에서 자신의 방일외교에 대해 장광방설을 쏟아냈다"로 시작하는 논평을 냈다(관련 기사 : 윤 대통령 "반일 외치며 이득 취하는 세력 존재...일본 수십 번 반성" https://omn.kr/2366s).
 
"'일본이 수십 차례에 걸쳐 반성과 사과를 표했다' '전임 정부는 수렁에 빠진 한일관계를 그대로 방치했다'며 한일관계 파국의 책임을 전 정부, 나아가 대한민국으로 돌렸습니다. 이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할 소리입니까? 일본 우익의 주장을 듣는 듯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입니까? 왜 일본을 두둔하고 전 정부를 깎아내리는 것입니까? 외교와 국가안보는 여야가 따로 없습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에게는 전 정부와의 차별화가 국익과 국민자존보다 더 중요했습니까?"

안 수석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은 '배타적 민족주의, 반일을 외치며 정치적 이득을 취하는 세력이 존재한다'고 했는데 배타적 민족주의는 파시즘"이라며 "국민과 야당을 파시스트로 매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자신의 방일외교가 비판받는다고 국민과 야당을 파시스트로 매도하는 대통령이 어디 있는가"라며 "제발 정신 차리십시오. 잘못된 외교에 대한 비판에 아무리 억지를 부려본들 잘못된 외교가 성공한 외교가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우리는 탈탈 털어줬는데... 기본 지키란 게 반일인가"

문재인 정부 국정상황실장 출신 윤건영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은 여전히 무엇이 문제인지를 조금도 모르고 계시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전임 정부는 수렁에 빠진 한일관계를 방치했다? 경색된 한일관계의 원인 제공자는 일본"이라며 "윤 대통령은 일본의 잘못까지 문재인 정부에게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했다. 또 일본의 태도 문제를 두고 "가해자는 여전히 뻣뻣하게 고개 들고 있는데 왜 피해자인 우리만 다 덮어주자고 해야하나"라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우리는 대체 무엇을 얻었는가"라며 "우리가 주머니 탈탈 털어내주니, 일본은 신발도 양말도 다 벗으라는 식이다. 그런데도 윈윈(win-win) 관계가 맞나"라고도 했다. 이어 "외교의 기본을 지키라는 것이 반일인가? 정말 천박한 인식이고 삐뚤어진 사고"라며 "그런 식이면, 일제시대 독립운동을 했던 이들도 정치적 이득 때문이었나. 일방적 퍼주기 외교, 굴욕외교에 대한 국민적 문제제기를 폄훼하지 않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홍영표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일본의 요구만 다 들어주고 온 대통령의 귀국 후 해명이 고작 분노하는 국민들을 비난하는 것인가"라며 "식민지배의 피해국이 가해국에 인정과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 어떻게 배타적 민족주의인가? 강제동원 피해자가 전범기업 등에 피해배상을 요구하는 것이 어떻게 반일인가"라고 했다. 또 "무엇이 정의인지, 자유인지, 국익인지도 모르는 채 정치적 이득을 취한 세력은 과연 누구인가? 지금 비난받아야 할 세력은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한일관계#한일정상회담#윤석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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