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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중부비상시국회의가 21일 안양역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경기중부비상시국회의가 21일 안양역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 이민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성토가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21일에는 경기중부비상시국회의(아래 시국회의)가 공식 출범을 알리며 "민생파탄, 노동탄압, 검찰독재, 전쟁위기 윤석열정권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시국회의는 민주노총 경기중부지부와 615 경기중부본부, 군포여성민우회 등 안양·군포·의왕·과천·광명 지역 노동·시민·종교단체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1일 노동·시민·종교단체 인사 등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안양역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최병일 안양시의회 의장도 출범식에 함께했다.

시국선언문 발표에 앞서 정금채 상임대표는 "서민들 삶이 팍팍해지고 무역적자 확대로 경제의 토대가 허물어지고 있는데도, 윤석열 정권은 패거리 정치를 강화하고 야당과 노조를 탄압하며 국민을 분열시키는 일에 몰두할 뿐 위기를 극복할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에 있었던 한일정상회담은 무능과 무책임 그리고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줬다"며 "이제 윤석열 정권은 민생과 민주주의와 평화의 길로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나아갈 능력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내려올 것인지 결단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곧이어 마이크를 잡은 장재근 615공동선언실천 경기중부 상임대표는 "휴전협정 70년이 되는 해인 만큼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치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해야 하는데 작금의 정세는 남북이 극한 군사대결로 가고 있다"며 "현 정권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권이냐"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한반도 평화 정책과 이를 기반으로 한 평화통일을 위해 이제 건강한 시민이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병일 안양시의회 의장 또한 "현 정부가 민생과 외교 위기에 이어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라고 말했다.

"고금리·고물가 민생파탄, 부자 감세 서민 복지혜택 축소"
 
 경기중부비상시국회의가 21일 안양역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경기중부비상시국회의가 21일 안양역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 이민선
 
비상시국회의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고금리 고물가로 민생이 파탄나고, 부자 감세와 서민의 복지혜택 축소로 불평등과 사회 양극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장시간 탄력근로 등 노동환경 개악에 나서고 있어 노동자들의 강력한 반발을 자초했다"라고 정부의 복지·노동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평화통일의 동반자인 북을 주적으로 규정하고 대규모 한미합동군사훈련으로 한반도 전쟁 위기를 높이고 있으며, 심지어 대북 압박, 대중견제 등을 위한 한미일 군사동맹에 스스로 편입돼 한반도를 신냉전 군사 대결의 격전장으로 만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선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묵인해주었고, '일본의 반격 능력 에 대한 이해'까지 밝혀 일본이 북을 공격하고 유사시 한반도를 재침략하는 길을 터주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검찰을 동원해 야당과 노조 등 반대파는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면서도, 김건희와 대장동 50억 클럽은 솜방망이 수사를 하고 있어 '무검유죄 유검무죄'라는 말까지 유행하고 있다고"면서 "윤석열 정권의 검찰 독재와 굴욕외교 등을 저지하기 위한 흐름에 맞추어 안양· 군포·의왕·과천·광명 시민들도 행동을 하고자 시국회의 출범을 선언한다"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 등은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경주겨레하나, 경주시민총회, 경주학부모연대 등 8개 단체가 참여하는 '경주평화연대'는 20일 경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식민지배와 강제동원을 합법화한 사상 최악의 한일정상 굴욕회담, 윤석열 정권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20일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시국미사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강제동원 제3자 배상안, 굴욕적 한·일정상회담 등을 비판하며 퇴진을 촉구했다. 사제단이 시국미사를 연 것은 이번 정부 들어 처음이다.

#경기중부비상시국회의#안양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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