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괜히 한일정상회담으로
엉뚱한 짓거리해서 윤석열 정부의 미래가 광징히 어두워졌다"며 윤석열-기사다 회담을 혹평했다.
박 전 원장은 23일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해 이번 회담이 대통령이 국정운영 지지도에 악영향을 준 사실을 언급하며 "이제 4, 5월 되면 노동자들은 춘투, 임투를 시작하는데 여기에 정권퇴진 운동이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제가 볼 때는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하고 닮은꼴이 많은 것 같아요. 북한 김정은에게는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차이는 과정이 필요 없는 것이다. 오직 지도자의 결단만 있다. 야당이 모두 반대했지만 과정을 무시해 버리고 내 결단이다라고 하니..."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한일정상회담의 성과를 강조하는 데에는 "김대중 대통령을 말씀하는 건 좋은데,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그렇게 악용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박 전 원장은 외교의 축이 지나치게 친미, 친일로 편중되어 있다며 "세계 모든 나라에서 대한민국 물건 사가는 걸 다 합해도 중국 하나보다도 적다"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갈등이 있으면서도 장사는 하는데 우리는 외교를 잘못해서 중국 시장을 놓쳐버리고 있다. 중국과 대만은 겉으로는 으르렁거리면서도 경제 교류는 하는데 남북은 같은 민족이면서 이게 무슨 일이냐"고 개탄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30세 미만에 아이 셋을 낳으면 병역을 면제해주는 저출산 대책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씨 조선의 시대도 아니고 10대에 결혼합니까? 자식이 20대에 결혼만 해도 효자라고 하는데 20대에 애를 셋을 낳겠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