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회가 지역 환경과 밀접한 사안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제100회 당진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박명우 의원이 대표 발의한 '당진 소형모듈원자로(SMR) 거론 규탄 결의안'과 심의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석문국가산업단지 불산공장 입주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박명우 의원은 "소형모듈원자로가 당진에 필요하다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 사안에 대해 정부가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주장했다.
결의문을 통해 당진시의회는 ▲시의회는 당진 소형모듈원자로(SMR) 거론을 규탄하며, 어떠한 형태의 소형모듈원자로 건설 시도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대 ▲당진 소형모듈원자로 도입을 거론한 인사의 공개적 사과와 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 ▲에너지 전환의 모든 과정에서 정부의 일방적 결정이 아닌 지역 주민의 뜻을 존중해 의사를 결정한다는 대원칙을 세울 것 등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당진시의회는 램테크놀로지 불산공장의 석문국가산업단지 입주 계획 반대에도 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 2020년 램테크놀로지는 불산공장 이전을 위해 석문국가산업단지입주를 신청했으나 당진시가 사고 이력,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불허가 처분을 내렸고, 현재는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다.
해당 업체가 과거 4차례 유출 사고를 일으킨 적이 있다고 지적한 심의수 의원은 석문국가산업단지로의 공장 이전을 추진하면서 인근 주민과 입주기업들의 상시 안전 점검기구 구성 등 보완 요구를 이향하지 않은 점과 불산 안정성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도 해소해주지 못한 점 등을 결의문 발의 이유로 내세웠다.
이어 "불산의 국산화는 대한민국의 경쟁력 강화에 꼭 필요한 일임은 공감하나 꼭 필요하다면 수요지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단지나 인근 공장에 짓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2개의 결의안을 대통령실, 대한민국 정부(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회의장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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