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포항 훈련장에서 한미해병이 함께하는 '23 쌍용훈련, 결정적 행동'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2023.3.29 ⓒ 연합뉴스
한미 해군·해병대가 29일 경상북도 포항 일대 해상과 공중에서 대규모 연합 상륙·돌격훈련을 실시했다.
해병대는 이날 오전 포항 화진리·독석리 해상과 공중에서 '2023 쌍룡훈련'의 일환으로 '결정적 행동' 단계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승겸 합참의장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훈련에는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안병석 한미연합사부사령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군 주요직위자 및 국회의원, 지자체장, 전우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관했다.
이날 실시한 '결정적 행동' 단계 훈련은 상륙목표 구역을 향한 '대규모 화력지원'에 이은 상륙작전의 핵심 국면으로서 한미 연합전력의 공중·해상 돌격 및 목표 확보 순으로 진행됐다.
훈련 시작과 함께 적진에 침투했던 한미 해병대 수색부대 및 영국 해병 특수부대 '코만도', 한국 해군 특수전팀(UDT)이 한국 공군 및 미 해병대 전투기들의 폭격을 유도하며 '상륙 돌격'이 진행됐다.
이어 독도함과 마킨아일랜드 등 한미 해군 상륙함에 타고 있던 해상 돌격부대가 상륙돌격장갑차와 공기부양상륙정(LCAC)을 타고 가상의 적 해안에 진격했다.
상륙함과 육상기지에서 발진한 공중·공정 돌격부대는 한국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과 미국 해병대의 오스프리(MV-22) 등 항공기에 탑승해 적진에 투입됐다.
연합·합동 항공기와 함정의 화력지원 아래 적지에 상륙한 한·미 해병대는 목표지역으로 기동해 해안두보를 확보했다.
"양국 해군·해병대, 훈련 통해 연합상륙작전 능력과 상호운용성 검증"
▲한미해병 '23 쌍용훈련, 결정적 행동' 실시29일 오전 포항 훈련장에서 한미해병이 함께하는 '23 쌍용훈련, 결정적 행동'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2023.3.29 ⓒ 연합뉴스
해안두보는 상륙군 목표의 외곽을 잇는 선으로 상륙군이 실질적으로 점유하는 개념적 지대로, 육상작전에 필요한 기동 공간을 제공해 주는 적 또는 잠재적인 적 해안 상의 지정된 지역을 말한다.
상륙군 여단장으로 훈련에 참가한 유창훈 해병 대령은 "한·미 해병대는 결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측 상륙군 부지휘관 에릭 올슨 중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양국 해군·해병대는 연합상륙작전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검증했으며 한반도 연합방위태세 및 한미동맹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에는 사단급 규모의 한미연합 상륙군을 비롯해 한국 해군 대형수송함(LPH) '독도함'과 미 해군 강습상륙함(LHD) '마킨아일랜드'함 등 각종 함정 30여 척, F-35 스텔스 전투기 및 육군 AH-64 '아파치' 공격헬기·해병대 MUH-1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등 항공기 70여 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50여 대 등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