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시대는 저물어 간다. 직업인의 시대가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시대의 변화는 강제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일의 개념을 바꾸어 놓고 있다.
자기만의 학교를 만들라. 직장 내에서 우리는 두 가지 전략 중 하나를 펼친다. 프루빙(입증)하거나 임프루빙(개선)하거나. 입증보다는 개선 전략을 취하는 직업인들은 하루키의 표현을 빌린다면 '자기만의 학교'를 갖고 있다. 입증하는 전략을 취하는 직장인은 자신이 남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하고, 직장 내 관계를 이기고 지는 경쟁관계로 본다. 반면 직업인으로서 직장을 다니는 사람에게는 남과 경쟁을 통해 이기는 것이 중요한 목표가 아니라 자신이 정해 놓은 목표를 성취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목표는 바로 자신이 일정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며, 이들이 직장을 다니는 동안 돈과 교환할 수 있는 자기만의 개인기를 만들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전략 때문이다. - <동아 비즈니스 리뷰> 직장인 아닌 직업인으로 살아남기ㅡ당신의 몸값은? 2020.08
기술의 발전, 경제적 변화, 조직 변화 등은 지금까지 우리가 일해왔던 방식을 바꾸어 놓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조직이 수직 조직에서 수평조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수평조직이라는 개념은 각자의 영역이 전문화 되어 상하직급 관계가 희미해지고 자신의 역량으로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형태가 된다는 뜻이다.
회사가 고성장하며 고용이 증대되는 시기는 줄어들고 저성장 속에 생존을 고민하며 비상경영체계로 운영되는 상황들이 상시 벌어진다. 경제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체처럼 변수들에 의해 변동이 심하다. 회사의 생존을 위해 많은 부분들을 줄이고 재구성하며 확장한다. 그리고 확장되었던 부분들을 다시 줄이는 패턴을 반복한다.
빅테크가 끌던 경제 성장이 금리인상으로 타격을 받고 페이스북, 아마존, 트위터 등 빅테크 회사는 생존을 위해 대대적 감원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실리콘벨리뱅크는 파산까지 가고 160년이 넘는 크레디트스위스 은행은 UBS에 흡수되었다.
고용은 더욱 불안해지고 경기는 저성장 흐름 속에 인력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IT 기술의 발전으로 자동화는 급속히 진행되고 인력이 활용되는 곳은 인건비 부담의 가중화로 기계로 대체되기도 한다.
문명은 태초부터 주로 노동의 개념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노동은 구석기시대의 사냥과 채집, 신석기시대의 농부, 중세의 장인, 현재의 조립 라인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매일매일 생존을 위한 핵심적인 부분이었다. 인간의 노동은 현재 처음으로 생산과정으로부터 체계적으로 제거되고 있다. 1세기 이내에 시장 부문의 대량 노동은 사실상 세계의 모든 산업 국가들에서 사라져 갈 것이다. 정교한 정보통신 기술의 새로운 시대가 다양한 노동 상황에 신속하게 침투하고 있다. 지능 기계가 무수한 과정에서 인간을 대체하면서 수많은 블루칼라와 화이트 칼라 노동자들을 실업자로 만들고 있다. - 제레미 리프킨, 노동의 종말 중 2005
회사 로열티로 인정받던 시대는 지났고 언제라도 이직의 문은 열려 있다. 인력의 들어오고 나감은 회사에서 일상화 된 지 오래다. 재택과 유연근무제, 워케이션 등 일하는 방식도 바뀌고 PC OFF 제도 도입으로 야근 비율도 많이 줄어 들고 있다.
회사 내 조직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그 속에 소속된 리더들의 롤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지고 리더십에 대한 정의도 환경 변화에 따라 혼돈스러워지고 있다. 예전처럼 리더들이 별도의 공간에 앉아 결재만 해 주던 시대는 지나갔다. 그런 리더들도 이미 많이 사라렸다.
자율좌석제로 누가 팀원이고 팀장인지조차 구분이 안 된다. 팀의 단합을 이야기하기도 쉽지 않고 단합을 하려는 인원조차 찾기 쉽지 않다. 자신의 커리어와 자신의 일에만 신경 쓰고 싶고 더 이상의 일에 대해서는 관심 갖고 싶어 하지 않는 '조용한 퇴사자'들도 늘고 있다.
리더들의 "잘해보자 노력하면 할 수 있다"라는 구호는 너무 구태의연한 언어가 되어 가는 듯하다. 결국 이제는 모두가 직장인이라는 탈을 벗어 직업인으로 살아가는 시대가 도래했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업의 전문가로 성장해야 하는 시대이다. 고용의 불안과 자동화, 기존 조직 형태의 변화, 새로운 사업의 등장 등 변해가는 시대에 자신의 업에 대한 전문성이 존재해야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남들과 비슷하고 대체가능한 역량이라면 경쟁은 더 치열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대우도 높게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언제라도 대체 가능한 인력이 될 수 있다. 결국 직장이 아닌 여러 직업으로서 이동하고 변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밟게 될 수 밖에 없다. 이젠 자신의 업으로 경제 활동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갈아타기 위한 10가 질문
1. 나는 직장인인가 직업인인가? 직업인으로서 나를 정의할 수 있는가?
2. 의도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가?
3. 일을 하면서 과정과 결과에 만족했던 10가지 장면이 있는가?
4. 남이 아닌 내가 진짜 욕망하는 삶과 일은 무엇인가?
5. 직장 생활의 끝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싶은가?
6. 조직에 기대지 않고 팔 수 있는 개인기를 가지고 있는가?
7. 직장에서 경쟁에서 경쟁이 아닌 성장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는가?
8. 직장 동료들에게 나는 어떤 리더로 기억될 것인가?
9. 성장을 가로막는 장벽은 무엇인고, 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는가?
10. 나는 쉬고 떠나는 문제에서 주도적인가?
_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_김호, 2020
회사를 다니다 보면 회사 불만을 말하지만 스스로가 변화하려 노력하고 성장하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 직원들이 있다. 또한 업무적으로 자신의 한계를 두고 자신의 범위를 한정 짓는 직원들도 있다.
너무 안타깝다. 근무하고 있는 직장이 자신과 맞지 않다면 스스로가 변하든지 회사를 바꿔야 한다. 직업인으로 성장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막상 많은 직장인들은 직업인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준비 없이 직업인이 되고 싶어 한다.
회사에서 일을 통한 성장을 꿈꾸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이 맡고 있는 일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갖고 시간을 투여해야 한다. 만약 업무가 자신과 맞지 않는다면 스스로 자기 계발과 전문학원, 대학원 등을 다니며 직업인으로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늘 자신을 돌아보며 직업인으로서 성장하는 길을 고민해야 한다.
본인이 진정 원하고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연구하고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아 나가야 한다. 직업인은 오래가지만 직장인은 직장이 사라지는 시대에 오래가지 못한다. 박명수씨 말이 와닿는 시대이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격언은 부지런함과 성실성을 강조하고자 한 것 같다. 남들에 끼워 맞춰 살지 말고 자신의 리듬대로 살자. 직업의 세계에서 버티는 것은 바로 자신의 리듬을 지키는 일부터 시작한다. 직업의 세계에서 오래 버티려면 남의 장단에 맞춰 살지 말고 나의 리듬을 가져야 한다. - 박명수 "버티려면 명수처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