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전 제주도의 비극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제75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명(正名)이 필요하다"며 "비석에 제대로 된 이름을 새기고 반듯하게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4.3평화기념관'에는 아무것도 새기지 않은 백비(白碑)가 누워있다"며 "
'반란', '사건', '폭동', '항쟁'...아직 제 이름을 얻지 못하고 '제주4.3'으로 불리는 까닭에, 비문이 새겨지지 않은 비석"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외지인들이 함부로 입에 올려선 안 될 만큼 제주인들에겐 큰 상처"라며 "다만 억울하게 고통받은 분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를 회복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제주4.3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며 "무고하게 희생된 제주4.3 영령들을 추모하며, 모든 제주도민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약 7년 7개월 기간인 1948년 4월 3일의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확인된 민간인 사망자만 1만 명이 넘고, 추정 사망자는 최대 6만 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