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바람으로 산불이 확대되면서 진화율이 오히려 줄었다. 지난 2일 오전 11시 발생한 산불은 밤샘 진화작업과 헬기 재투입으로 3일 오전 11시 기준 진화율 73%를 보였다.
하지만, 진화됐던 산불은 강풍으로 피해지역이 확대되고 재발화되는 등 오히려 진화율은 오후 6시 기준 60%로 줄었다.
그러면서, 화선이 더 길어져 전체 30.8km로 오후 6시 현재 18.3km 진압을 완료해 남은 화선은 12.5km다.
특히, 이날 오후 주민들이 대피한 서부초등학교 강당 인근으로 산불이 번지면서, 주민들은 다시 갈산중고등학교로 긴급대피했다.
또한, 오후 3시경 서부면 어사리 송촌삼거리 부근으로 산불이 확대되면서 주민들이 긴급 탈출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날이 저물어 헬기가 철수한 전날 밤부터 결성면 방면으로 확대된 산불은, 3일 오후부터 만해 한용운 생가 인근을 위협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한용운 생가지에 소방차 등을 배치하고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오후 6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축구장 1000개가 넘는 1131ha로 추정되며, 주택 32채, 축사 4동, 사당 1, 창고와 비닐하우스 30동 등 모두 67채의 시설물 피해가 접수됐다. 아직 인명피해는 없는 가운데, 마을 주민 236명이 이틀째 인근 학교 강당으로 대피했다.
이런 가운데, 홍성군은 "(3일 오후 4시 기준) 헬기 19대, 인력 2964명, 장비 163대가 투입돼,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빠른 시일 내 산불이 진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면 이같이 밝혔다.
오후 6시 40분 날이 저물어 헬기가 철수하면서, 소방 당국과 산림청 소속 공중진화대원들은 이틀째 밤샘 산불 진화에 돌입했다. 특히, 군부대 병력 498명도 야간 진화에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