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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새벽 2시경 홍성군 서부면 궁리 야산에 불이 번지는 모습이다.
4일 새벽 2시경 홍성군 서부면 궁리 야산에 불이 번지는 모습이다. ⓒ 황영란

지난 2일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를 맞고 있다. 소방헬기 19대와 20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서도원 충남도 산림자원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람이 계속 불고 있다"며 "청룡산 주변의 경우 낙옆과 같은 지표물이 많아 진화가 잘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그동안 피해가 없었던 서부면 소리와 하리 등 서부면 북부 해안 지역의 야산에도 불이 붙었다. 남쪽의 남당항 쪽으로 번지던 불길의 일부가 방향을 바꿔 서부면 거차리 등을 거쳐 북진했기 때문이다. 서부면 서북 쪽에 바닷가에 위치한 궁리와 하리 등으로 불길이 번졌다. 홍성군은 이날 새벽 1시 40분께 긴급 대피 문자를 통해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당시 긴급대피한 황영란 전 충남도의원은 "집 뒷산에 불이 붙었다. 다행히 집은 안전하다. 새벽 1시 20분 경에 긴급 대피했다가 아침에 다시 집으로 돌아 왔다"며 "청심환을 먹었지만 좀처럼 마음이 진정이 되지 않았다. 오전에 소방헬기가 떠서 진화 작업을 펼쳤다. 집 바로 앞쪽에도 소방차가 대기하고 있다.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서부면 궁리와 하리 일대에는 현장 지리에 밝은 홍성소방서 대원들과 공무원들이 집중 배치돼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서도원 과장은 "궁리와 하리 등에는 현장을 잘 아는 홍성군 공무원 위주로 편성했다. 충남도내 시군 소속 진화차 22대가 배치됐다. 군부대 480명이 배치돼 진화를 하고 있다"며 "아직 속단은 이르지만 주불도 어느 정도 잡혀 가고 있다"고 말했다.

궁리 현장에서 만난 홍성 소방서 관계자도 "아직 야산에 잔불이 남아 있는 상태"라며 "민가에 불이 붙지 않도록 소방차를 대기해 놓고 있다"고 전했다.

충남 지역에는 4일과 5일 비 예보가 있다. 4일 오후 16시 기준 비가 올 확률은 60%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휘 헬기가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연기가 올라오는 곳에 집중적으로 소방헬기가 투입되고 있다"며 "오늘은 비가 5mm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내일까지 50mm가 예상되고 있다. 오늘 오전에는 바람이 약해서 진화작업이 비교적 잘 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홍성 화재에는 4일 오전 10시 현재, 진화 인력은 2875명과 19대의 헬기가 투입됐다. 소방장비는 소방차 137대를 포함해 186대가 동원되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서도원 충남도 산림과정이 4일 오전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서도원 충남도 산림과정이 4일 오전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 이재환

#충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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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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