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자체 육성한 조중생종 비파의 하우스 재배 기술을 지원, 출하 시기를 3개월 앞당겨 생산할 수 있는 고품질·고소득 모델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남도농기원이 개발, 보급한 신품종 비파는 '조아비' 등 3가지 품종이다.
이번 기술 개발로 인해 노지 재배 생산 대비, 판매 단가는 2.7배 증가한 kg당 4만 5000원으로 향상됐다.
단위 면적당 수익도 10a(약 300평)당 1000만원을 기록해 3배의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남도농기원은 덧붙였다.
실제로 완도군 군외면 양동근 농가는 향상된 재배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 과실을 3월 중하순부터 조기 생산하고, kg당 4만5000원의 높은 가격으로 백화점, 마켓컬리, 퍼밀 등에 출하하고 있다.
노지에서 재배하는 비파는 수확 시기가 장마와 겹쳐 껍질 변질 등 품질이 떨어지고, 6월 집중 출하로 판매 유통이 집중돼 산업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전남도농기원은 자체 육성한 조중생종인 조아비 등 3가지 품종을 완도 군외면 소재 시설재배 5농가에 하우스 재배 기술을 지원해 수확 시기를 기존 6월 중하순에서 3개월 앞당겼다.
기존 만생종 위주의 품종을 조중생종 품종으로 개량하고 동계 개화기 안정 착과를 위해 보온 커튼 등을 활용해 영상 5도 수준의 시설 온도를 유지하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
또한 상품과 생산율 향상을 위한 적정 과실 솎기, 과피 상품성 증진을 위한 봉지 씌우기 기술도 한몫했다고 전남도농기원은 자평했다.
박홍재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비파 하우스 재배에 스마트팜 기술을 조속히 도입해 자동화된 농사 기술을 확산하고 상품성을 더욱 높여 고소득 지역 특화 작목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남해안 지역에서 아열대 과수로 재배되고 있는 조생종 비파는 비타민A, 펙틴, 칼륨, 무기물 등이 풍부해 기능성 과일로 각광받고 있다. 전국 100ha(약 30만평)의 재배 면적 중 전남이 90%(91ha)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