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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0월 6일 한국방송(KBS) 보도 갈무리
2021년 10월 6일 한국방송(KBS) 보도 갈무리 ⓒ 한국방송

전라남도가 연내 포스코 광양제철소 주변 주민의 체내 중금속 농도 측정 등 건강 조사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12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안상현 전남도 동부지역본부장은 11일 도정질문 답변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 주변 주민 건강 문제와 관련해 "현재 주민건강영향조사 관련 예산을 확보했고, 주변 주민 체내 중금속 축적 농도 등을 측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최병용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여수5)이 "1983년 개소한 광양제철소는 세계 최대 규모 제철소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지만, 동시에 대량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며 주변 환경과 주민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전남도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자 이같이 답했다.

최 의원은 "제철소에서 유입되는 각종 대기오염물질 때문에 인근 여수시 묘도동 주민들은 수십 년간 고통받고 있다"며 "환경보건법에 따른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해 주민 피해보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최 의원은 또한 지자체가 실질적으로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규제가 가능하도록, 환경부에 집중된 대기환경 관리 권한의 지방 이양과 '중금속물질관리법' 제정에 대한 중앙정부 건의를 전남도에 주문했다.

아울러 중금속 물질이 가장 많이 배출되는 제철소 야적장에 오염물질측정기 설치도 요구했으나, 전남도는 수용이 어렵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안상현 동부지역본부장은 "야적장 주변 오염물질측정기 설치와 '중금속물질관리법' 제정은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정부와 협의할 것이며, 대기환경 관리 권한 이양 또한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부가 건강실태를 조사한 결과 카드뮴과 수은이 다량 검출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21년 5월부터 1년간 전남 여수시 묘도 온동마을 주민 86명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 등 주민 환경평가를 진행, 2022년 6월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조사 결과 주민들의 생체 카드뮴 농도는 1.71 ug/g cr(크레아티닌)으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실시된 전국단위 조사보다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 농도는 0.62 ug/g cr으로 전국 단위 조사보다 2배 높았다.

묘도 온동마을은 광양제철소로부터 1.5km 떨어진 곳인데 많은 주민이 암으로 숨졌다는 주장도 있었다.  
 최병용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ㆍ여수5)이 11일 전남도를 상대로 포스코광양제철소 주변 주민 건강조사 및 사업장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며 질문하고 있다.
최병용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ㆍ여수5)이 11일 전남도를 상대로 포스코광양제철소 주변 주민 건강조사 및 사업장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며 질문하고 있다. ⓒ 전남도의회

 

#포스코광양제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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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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