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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지어 피어있는 금낭화를 보기 위해 양산 통도사의 열아홉 암자 중 한 곳인 서운암을 찾았다. 줄지어 늘어선 장독대로 유명한 서운암은 봄이면 금낭화를 비롯한 골담초, 할미꽃, 황매화 등 여러 야생화들이 피어나 해마다 들꽃 축제를 열고 있다.

통도사를 지나 서운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서니 빼곡하게 놓여 있는 장독대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서운암에서는 된장, 고추장을 만들어 팔기도 한다. 
 
 서운암 장독대
서운암 장독대 ⓒ 김숙귀
 
천불선원 쪽 울타리 앞에 있는 언덕길로 오르자 금낭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조금 더
가니 그야말로 금낭화 천지였다. 서운암에 금낭화 군락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으나 처음 와서 보는 내 눈에는 그저 놀랍고 신기한 풍경이었다.
 
 아름다운 자태의 금낭화
아름다운 자태의 금낭화 ⓒ 김숙귀
 
금낭화가 가득한 언덕을 천천히 오르며 진분홍빛의 아름다운 꽃을 원없이 마주했다.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인 금낭화는 모습이 복주머니를 닮았다 하여 며느리주머니라고도 불린다.
 
 서운암 장독대와 금낭화
서운암 장독대와 금낭화 ⓒ 김숙귀
 
 서운암 금낭화
서운암 금낭화 ⓒ 김숙귀
 
 서운암 금낭화
서운암 금낭화 ⓒ 김숙귀
 
꽃의 자태가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흰색 금낭화도 핀다는데 아직 보지는 못했다. 서운암 들꽃 축제는 4월 22일 열린다고 한다.

아쉬움을 남기고 서운암을 나서서 통도사에 왔다. 영축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통도사는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사찰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절집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마당 한쪽에 붉은 꽃이 핀 나무가 서 있었다.     
 통도사 마당에 피어있는 홍도화
통도사 마당에 피어있는 홍도화 ⓒ 김숙귀

겹벚꽃과 생김새가 흡사하여 자세히 보니 홍도화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한참을 서서 바라보았다. 따사로운 봄햇살이 퍼져나가는 절집의 봄은 아름다웠다.
 
 통도사로 향하는 길. 봄날의 절집은 싱그러웠다.
통도사로 향하는 길. 봄날의 절집은 싱그러웠다. ⓒ 김숙귀

#통도사 서운암#금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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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나를 살아있게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과 객창감을 글로 풀어낼 때 나는 행복하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 삽상한 가을바람 한 자락,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한 송이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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