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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 테이세라가 매사추세츠주 북동부 노스다이튼의 숲이 우거진 지역에서 FBI 요원들에 의해 체포되고 있는 모습.
잭 테이세라가 매사추세츠주 북동부 노스다이튼의 숲이 우거진 지역에서 FBI 요원들에 의해 체포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 AFP PHOTO/WBZ: CBS
 
대통령실은 14일 미국의 안보실 도청 의혹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은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실상) 파악이 끝나면 우리 측은 미국 측에 정확한 설명, 그리고 필요할 경우에 합당한 해명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3일(현지시각) 기밀문건 유출 용의자를 체포한 것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 등을 묻는 말에 이같이 말했다. 

'정보 유출'은 인정했지만... "정확성 따져봐야" 언론 비판도 

우선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 가운데 지금 정보 유출이 된 것은 맞는 것 같죠? 미국 정부에서도 인정하고, 또 유출자 관련해서 신원도 조금 파악되고 있는 부분도 있다"면서 미국의 도청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을 피하고는 '정보 유출'은 인정했다. 

이어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전체적인 실상이 파악되지는 않은 것 같고, 그 가운데 한국 관련 정보가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도 공개된 내용이 사실과 일치하는지, 지금 공개된 한국과 관련된 내용 중에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 정확성에 대해서는 계속 따져봐야 될 것 같다"고 한 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또한 그는 "유출된 정보는 대체로 보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것이고, 처음에 언론이나 야당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우리 용산 대통령실의 어떤 도감청의 문제라든지 한국을 겨냥한 어떤 행동이라든지 이런 것 하고는 조금은 거리가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그런 점도 같이 이해를 해 주면 좋을 것 같고, 그 부분도 조사 결과가 나오면 좀 더 명확해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핵심 관계자는 "지금도 물론 그런 맥락에서 소통은 이루어지고 있고, 미국은 정중한 태도로 우리한테 상황을 설명하고 있고, 우리도 관련된 요청을 하고 있다는 정도까지는 말씀드린다"고 조심스런 답변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언론을 향해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튀르키예, 여러 나라들이 이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면서 "그렇지만 정치권에서 이렇게 정쟁으로, 또 언론에서 이렇게 자세하게 다룬다거나 하는 나라는 없는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언론의 자유라는 것이 늘 국익과 일치하지는 않습니다만 만약에 국익과 국익이 부딪치는 문제라면 언론은 자국의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옳은 길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해본다"고 의견을 전했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은 총기와 장갑차까지 동원해 기밀문건 유출 용의자인 공군 주방위군 소속 일병 잭 테세이라(21)를 매사추세츠주 노스다이튼에 있는 모친 집에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관련 기사 : 미 기밀문건 유출 군인 체포에 장갑차 동원... 헬기 중계도 https://omn.kr/23ivp).

#대통령실#대통령실 도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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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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