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행정실 업무 경감을 위해서는 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과 불필요한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함으로써 업무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광역시의회 김민숙(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의원은 지난 25일 시의회 소통실에서 '학교 행정실 업무경감 방안 모색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대전시 관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각 급 학교 행정실에 근무하는 행정실장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학교행정의 현황과 개선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자로는 심재근(중앙유치원 행정실장), 정윤희(대전동신과학고 행정실장), 정정임(대전신계중 행정실장), 변수경(대전삼천초 행정실장), 김영란(유성여고 행정실장), 채정일(대전시교육청 공무원노조위원장), 심재순(대전시교육청 공무원단체담당 사무관) 등 대전교육 관계자가 참여해 학교 행정실 업무경감 개선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간담회에서 토론자들은 각급 학교공사 예산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데 교과교실제 등 예산이 많이 투여되는 사업도 학교로 이관되고 있어 학교현장에서는 감당하기 어렵고 이는 행정실 업무가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에는 교원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돌봄업무에 대해 전담인력을 배치하게 됨에 따라 인력관리 업무가 행정실에 추가되어 보육업무 지원까지 진행해야하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여기에 소방교육·지진대피교육 등 학생 안전교육활동 분야까지 행정실에서 담당하고 있는 학교가 있음을 피력했다.
아울러 매년 신규 사업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이를 지원하기 위한 행정인력 예산은 뒷받침되지 않아 현장에서는 업무 과중으로 갑작스럽게 휴직을 함에 따라 행정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고 호소했다.
토론자들은 고도화·전산화·전문성이 요구되는 학교행정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학교 내에서 교원과 행정실 간 업무를 조정하는 단계를 넘어 교육청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에 김민숙 의원은 "지난 2월 국외연수를 통해 프랑스 학교에서 행정과 교육이 완벽히 분리된 선진사례를 접했지만 당장 우리 현장에서 시행하기는 어렵고, 현실적으로는 업무분장을 명확히 함으로써 행정업무의 경감을 이끌어 내는 정책이 필요할 것임"을 강조하면서, "불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정리함으로써 업무를 줄여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설유지관리가 필요한 학교 수질관리·공기질관리·화장실 불법촬영장비 점검 업무에 외부전문업체를 활용하는 방안, 단위학교에서 공통적으로 추진되는 행정업무절차를 지역교육청이나 시교육청에서 직접 지원하는 방법 등 개선 대책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