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윤석열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핵 합의'를 도출했다. 하지만 '미국이 한국의 핵개발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는 미국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정상회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다.
4·27 남북 판문점 선언 5주년인 27일 615공동선언실천 충남운동본부는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은 실적미달의 영업사원"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지금 당장 미국 일변도의 종속외교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누구에 기대어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평화는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615공동선언실천 충남운동본부(대표 김영호, 아래 본부)는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를 자처하는 대통령 윤석열은 지난 25일 넷플릭스 대표를 만나 3조 원의 투자를 약속받았다며 마치 대단한 성과인 양 홍보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에 약속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과 대만 개입에 대한 발언으로 러시아와 중국을 적대시해 날린 국익을 생각하면 실적미달의 영업사원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본부는 "한미일 군사동맹을 위해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포기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을 논의하고 있고 대만 문제에 대한 중립성을 포기하며 중국 또한 적대하게 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체 이 같은 외교로 우리 국민들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단 하나라도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한구 진보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대통령이 국민의 자존심을 팔아먹고 있다. 가치 동맹이란 미명하에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나라들을 적대국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를 팔아먹더니 이제는 국가의 안보마저 동맹의 이름으로 팔아먹고 있다"며 "아무런 성과도 없는 회담을 통해 국민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호 대표도 "남과 북은 핵은 물론이고 소총으로도 싸워선 안된다. 군대에 간 우리의 아들 딸들이 죽어가는 일이다"라며 "한반도의 전쟁은 병 주고 약 주며 전쟁 물자를 팔아먹는 세력들에게만 이익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