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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5월 2일 오전 11시 37분]
 
브리핑 준비하는 이진복 정무수석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과의 대화 관련 언론보도 등 현안에 대해 해명하기 전 목을 가다듬고 있다.
브리핑 준비하는 이진복 정무수석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과의 대화 관련 언론보도 등 현안에 대해 해명하기 전 목을 가다듬고 있다. ⓒ 연합뉴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공천 문제를 거론한 정황을 담은 MBC보도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야당은 "대통령실의 노골적인 공천개입"이라며 박근혜씨의 공천개입 유죄 사건도 언급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논평을 내고 "이진복 정무수석이 태영호 최고위원에게 총선공천을 볼모로 정부의 외교정책을 옹호하도록 압박을 가한 녹취록이 공개됐다"며 "대통령실이 총선 공천에 분명한 개입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천은 대통령실이 침범할 수 없는 정당의 고유사무"라며 "이번 사안은 정부의 정치 중립 훼손과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일갈했다.

홍정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대통령실 참모가 국민이 선출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겁박한 것이며 공천권을 일방적으로 휘두르겠다는 노골적인 공천개입이자 힘자랑"이라고 지적했다. 또 "당대표 선거에서 김기현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원하던 대통령실이었던 만큼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제의 본질은 정당에 대한 개입을 당연시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 김한규 의원은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공천 관련해서 언급을 한다는 것 자체는 지금 2023년 맞나 너무 신기했다"고 반응했다. 그는 "야당의 공세가 세니까 정부여당에서 '이건 좀 설명을 잘 해달라, 해명을 해주고 강하게 대응해달라' 이런 논의는 할 수 있다. 국정과제를 같이 추진해야 하는 세력들이니까"라며 "그런데 공천에 대해서 얘기한 것은 단 한 번도 저는 없다"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은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대통령실이 공천에 개입하기 직전까지 와 있는 것 같다"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때 공천 개입으로 또 실형을 받지 않았나"라며 "저는 윤 대통령을 당장에 탄핵해야 된다는 분들의 주장에 대해서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런 건 굉장히 위험한 신호"라고 짚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도 유의하고, 굉장히 자제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큰 후과가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동근 의원은 "이진복 정무수석은 하루라도 빨리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책임을 물어 파면시켜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을 두고 "가히 충격적"이라며 "대통령 정무수석이 실상은 당무수석 역할을 하고 있던 것"이라고 했다. 또 "유승민 전 의원의 말마따나 이 사태는 대통령실의 불법공천 개입 혐의로 수사를 받아야 할 사안으로 엄중한 것"이라며 "지금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다가는 큰 대형사고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진복#태영호#공천개입의혹#대통령실#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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