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중인 초등학생이 내리막길을 굴러 내려온 어망 화물에 부딪혀 숨진 '부산 등굣길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사고를 낸 업체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4일 A씨가 운영하는 어망 제조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장 내로 들어간 경찰은 이번 사고의 책임을 규명할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A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수사를 해왔다. 이 과정에서 A씨의 무면허 지게차 운행과 화물 컨테이너 차량이 불법 주차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부분을 파악하기 위해 11시부터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수사 중이어서 자세한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28일 오전 8시 22분 영도구 청학동 한 초등학교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에서 대형 어망실을 옮기는 하역 작업을 하다 사고를 냈다. 당시 지게차에서 떨어진 어망실이 100여m 아래로 굴러갔고, 현장을 지나던 4명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10살 황예서양이 숨졌다.
[관련기사] "어른들이 진짜 미안해" 영도 등굣길 참사 현장에 빼곡한 편지 https://omn.kr/23rs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