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을 앞둔 13일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광주광역시 양림동 '오월어머니집'을 찾았다. 또 고 조비오 신부 조카 조영대 신부와도 만났다. 오월어머니집은 1980년 5월 계엄군에 의해 가족을 잃거나 본인이 고초를 당한 어머니들이 모인 단체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월어머니 분들이 43년 세월의 흐름 속에 연로하신 모습이지만 말씀 곳곳에 굳센 기상이 느껴졌다"며 "한 분 한 분의 사연을 들으면서 홀로 사남매를 키우신 제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또 "운영의 어려움이 있지만 후원금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그래도 도울 일이 있으면 힘껏 돕겠다 약속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80년 5월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군부독재에 맞서 싸우신 조비오 신부님의 조카이신 조영대 신부님도 찾아뵈었다"며 "'조비오의 아바타'라는 마음가짐을 지니고 있다는 조 신부님과 광주의 정신, 민주주의의 후퇴와 민주당의 역할, 변화 등에 대해 귀한 말씀을 나눌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5월 광주의 '정신'과 '희생'이 현재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는 에너지가 되어줄 것이라는 말씀에 저도 깊이 공감했다"며 "오월 그리고 광주를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차기 대선 '잠룡'으로 평가받는 김 지사는 연일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미국, 일본 등 해외 투자유치 및 SNS 발언 등을 통해 정부 견제 및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이번 12일 1박 2일 일정에도 광주시·경기도 상생발전 협약을 위해 광주를 찾아 첫날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