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일본 경제인들에게 "뛰어난 제조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이 강한 일본 기업들 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이 가능하므로, 앞으로 양국 기업들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 경제인회의' 참석차 방한한 일본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되기까지 12년이 필요했지만, 양국 정상이 오가는 데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알렸다.
또한 윤 대통령은 "양국이 경제·산업·과학·문화·인적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양국 기업인들도 속도감 있게 협력을 추진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말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도 한일 양국이 보건, 글로벌 공급망,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것이므로, 양국 기업들도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제3국에 함께 진출해 비즈니스 기회 창출, 글로벌 문제 해결, 개도국 경제성장에의 기여 등에 있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사사키 미키오 일한 경제협회 회장은 "양국 정부간 대화가 가속화되고, 정상간 셔틀 외교가 재개돼 경제인들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면서 "윤 대통령의 영단과 강한 결단력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미래세대의 교류와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전경련과 경단련이 운영하는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통해 양국 청년들의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양국 기업인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사사키 회장은 "양국의 교류 협력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코로나도 끝났으니, 이제 미래세대인 청년 간 교류를 늘리기 위해 대학생 상호 인턴십 및 취업 증가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일 양국이 협력하면 1+1=2가 아니라 3이나 4도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