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017년, 2019년 세종 장남평야에서 확인된 민댕기물떼새를 4년만에 다시 만났다. 국내에서 매우 희귀한 통과새로 알려진 민댕기물데새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장남평야에 머물다 다시 북상했다.
장남평야에는 매년 새로운 다양한 종들이 조류가 출현하고 있고, 많은 도요새들이 이동과정에 중간기착지로 이용하고 있다. 13일 현재 알락도요, 깝짝도요, 청다리도요가 이동 중에 장남평야를 들러 먹이를 찾고 있다.
실제로 대전환경운동연합의 10여 년간 모니터링한 결과 30종의 도요새들이 장남평야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친환경 도시' 세종시? 장남평야의 중요성부터 깨닫길 https://omn.kr/odom).
하지만 이런 조사가 불필요해 질 수 있다. 현재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가 추진 중에 있어서 논습지의 배후였던 초지와 작은 비정기적으로 생겨나던 웅덩이가 사라졌다. 세종 중앙공원 2단계 원안의 경우 대부분 습지로 유지되지만 현재는 인공적인 육상공원으로 변경되돼 추진하고 있다.
논습지를 살리면서 도시의 생태적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원안을 추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현장을 찾을 때마다 이런 생각은 더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 현장의 다양한 생명들은 이를 입증하하고 있다.
장남평야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장남들시민모임에서도 다양한 동식물들과 멸종위기종을 확인하고 있다. 대모잠자리, 삵, 금개구리, 맹꽁이 등의 다양한 멸종위기종의 서식처다.
현장은 변경된 2단계 공사가 한창이다. 대규모로 흙이 성토되면서 배후였던 초지와 작은 습지들이 사라져 생태계의 다양성이 훼손되고 있는 현실이다. 원안이 되지 않는다면, 논습지 주변의 일부라도 나대지 형태로 자연이 알아서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경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