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7일 경기도청에서 강금실 기후대사와 전의찬 공동위원장, 학계, 기업,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위원과 함께 첫 번째 경기도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공기관의 유휴부지 전체에서 태양광 발전을 시작하고, 공공기관 평가에 RE100 이행 여부를 비중 있게 반영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RE100 실행계획'을 확정했다.
경기도는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도 산하 28개 공공기관이 소유한 모든 유휴부지, 옥상, 주차장 등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연간 13GWh 이상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기로 했다. 태양광 패널 설치로 인한 도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도민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에너지 협동조합과 협력도 추진한다.
그뿐만 아니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공공기관 설치 조명등 전체(31만 9,253개)를 LED 조명등으로 교체하고, 비효율적 에너지 소비행태 개선, 스마트 에너지 관리 체계 도입 등을 통해 에너지 사용도 줄여나갈 계획이다. 도 소유 공공 건축물(134개소)을 대상으로 에너지 사용 실태를 조사하고, 단계적으로 건물 에너지 성능 개선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도 공공기관의 RE100 실천 의지를 독려하기 위해 올해부터 RE100 달성 정도를 공공기관 및 기관장 평가에 반영한다.
경기도는 공공기관 RE100 실행계획에 이어 앞으로 산업단지 RE100, 농촌형 RE100 등 추진방안을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보여주기식, 또는 의례적인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것들을 쌓아가자"면서 "경기도가 대한민국 전체에서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있어서 가장 앞서 공공과 시장과 도민과 국민을 견인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저부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전의찬 공동위원장은 "경기도가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의 5분의 1을 차지하기 때문에 경기도의 기후변화 대응 성패가 우리나라 탄소중립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도가 우리나라 탄소중립의 참다운 모델을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당연직 15명과 도의원 2명, 민간위촉직 23명 등 40명으로 구성됐으며 총괄기획위원회와 함께 ▲공공 혁신 규제 합리화 ▲에너지전환 기업 RE100 ▲도민 실천 거버넌스 ▲녹색경제 산업혁신 등 4개의 분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