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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명여대 민주동문회는 지난 3월부터 숙대 본관 앞 등지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 결과 발표'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숙명여대 민주동문회는 지난 3월부터 숙대 본관 앞 등지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 결과 발표'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 숙대 민주동문회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논문에 대한 연구부정 본조사를 진행 중인 숙명여대가 '본조사 시한 3달(90일)'을 넘겨 5달째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숙대 관계자가 "검증 종료 시점이 언제가 될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숙대 교수들과 동문, 재학생들은 "시간 끌기"라고 비판하며 오는 6월 집회와 함께 의견 표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숙명여대 홍보실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김 여사 논문 본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 "관련 부서에 확인한 결과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고, 종료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시간 끌기 비판에 대해) 저희도 알고 있는데, 규정상으로 본조사 연장 일수와 횟수에 제한이 없다"고 밝혔다.

숙명여대는 김 여사가 1999년 이 대학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 논문이 표절 의혹에 휘말리자, 지난해 초 예비조사에 착수해 지난해 12월 중순쯤부터는 본조사를 벌이고 있다(관련 기사: 김건희 석사논문 예비조사 끝낸 숙대, 본조사 착수 https://omn.kr/227vj).

숙대 연구윤리진실성위 규정은 본조사 착수 이후 90일 안에 본조사를 끝내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본조사 결과는 올해 3월 중순쯤 나와야 했다. 하지만 숙명여대는 '본조사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 대학 규정은 본조사를 연장했을 경우 연장 일수와 횟수에 대한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지난 3월부터 논문 검증 결과 발표를 촉구하며 동문, 재학생과 함께 1인 시위를 벌여온 숙명여대 민주동문회의 유영주 회장은 <오마이뉴스>에 "예비조사는 지난해 초, 본조사는 지난해 12월 중순에 들어갔는데 본조사 시작 6개월이 가깝도록 검증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것은 시간 끌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58쪽밖에 되지 않는 해당 논문에 대한 검증을 예비조사 시작 이래 1년 3개월이 넘도록 내놓지 않는 것은 교육부와 정권에 대한 '눈치 보기'가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 회장은 "오는 6월 초 동문과 재학생이 참여하는 더욱 큰 시위를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동문회 "정권 눈치 보기"... 교수 측 "결과 발표 촉구할 것"

최근까지 유 회장 등은 숙명여대 본관 앞 등지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논문심사결과 무한정 연기?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었다. 

숙명여대 한 교수도 <오마이뉴스>에 "오는 6월에 예정된 전체 교수들과 총장 회의 등에서 김 여사 논문 검증이 늦어지는 이유를 묻고, 검증 결과 발표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숙대 교수들이 분석한 김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내용. 붉은색 표시 내용이 표절로 분석된 부분이다.
숙대 교수들이 분석한 김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내용. 붉은색 표시 내용이 표절로 분석된 부분이다. ⓒ 숙민동

앞서, 지난해 8월 10일, 숙대 교수들과 민주동문회는 "김 여사 논문에 대한 표절 여부를 조사한 결과 표절률이 최소 48.1%(유사 맥락 포함 54.9%)에 달한다는 결과를 얻었다"면서 "표절이 명백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관련 기사: 숙대 교수들과 동문들 "김건희 석사논문 표절률 48~55%" https://omn.kr/207me).  

#김건희 논문 검증#숙명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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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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