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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중앙도서관 건립이 전면 재검토에 따른 전·현직 시장의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 왼쪽 맹정호 전 시장, 오른쪽 이완섭 현 시장.
서산중앙도서관 건립이 전면 재검토에 따른 전·현직 시장의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 왼쪽 맹정호 전 시장, 오른쪽 이완섭 현 시장. ⓒ 방관식

착공을 목전에 뒀던 충남 서산중앙도서관(가칭) 건립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 지역사회에서 갑론을박이 시작된 가운데 맹정호 전 서산시 시장이 SNS에 이와 관련한 의견을 밝혔다.

19일 맹 전 시장은 '시청사가 먼저일까? 중앙도서관이 먼저일까?'란 제목의 글에서 '20만 인구도 안 되는데 도서관은 그리 급한 일이 아니라면 반대로 20만도 안 되는데 시청사가 그리 급한 이유는 무엇인가? 뭔가 앞뒤 논리가 안 맞는다'면서 서산중앙도서관의 재검토를 비판했다.

'도서관을 지을 돈도 있고(국비 등을 이미 확보해 놓았고), 시청사를 지을 돈도 차질 없이 마련(청사 적립기금 지금대로 하면 됨) 되고 있는데 도서관은 도서관대로 짓고, 시청사는 시청사대로 지으면 되지, 뭐가 걱정이냐?'는 것이다.

맹 전 시장은 '우리 시민들은 어느 세월에 괜찮은 도서관을 갖게 될까?'라며 도서관 입지를 다시 선정해 다시 행정 절차를 추진한다는 시의 계획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도서관 건립을 위해 이미 투입한 12억 원 이상의 예산이 헛돈이 되는 것은 물론 사업을 위해 확보한 90억의 예산도 반납해야 해 이후 몇 년 안에는 도서관 건립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시의원들, 중앙도서관 전면 재검토 비판
 
 19일 열린 제28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문수기(사진 오른쪽) 시의원이 이완섭 시장에게 도서관 전면 재검토의 이유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19일 열린 제28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문수기(사진 오른쪽) 시의원이 이완섭 시장에게 도서관 전면 재검토의 이유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 서산시의회 방송 갈무리

이 같은 반박은 19일 열린 제28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도 있었다. 시정질문에 나선 문수기, 이경화, 안효돈 의원(민주당)이 이완섭 시장을 향해 "2020년 2월부터 추진해온 도서관이 착공을 앞두고 전면 재검토 에 들어간 이유가 무엇이냐?"며 집요하게 따졌다.

이에 이 시장은 △도서관의 입지 문제 △설계된 건물디자인 △콘텐츠 등이 부적합 하다고 대응, 양측의 입장차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민주당 의원들이 중앙도서관 전면 재검토를 비판하고 나선 것과는 반대로 이날 국민의힘 이정수 의원은 5분발언을 통해 "매몰비용이 아깝지만,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을 때 바로 멈추고 정비를 하는 용기 있는 선택이 장기적으로는 서산시민 여러분을 위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재검토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완섭 시장은 끝으로 "도서관 건립은 조금 늦춰질 뿐이다. 입지부터 콘텐츠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단계이니 오해하지 말고 지켜봐 달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현직 시장의 갈등 양상과 각 지지 세력의 찬반 충돌 등 중앙도서관 전면 재검토를 둘러싼 갈등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서산시#중앙도서관#전면재검토#이완섭#맹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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