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하남시의회 부의장(국민의힘, 다선거구)이 사무국 소속 직원의 근무시간 이탈 의혹과 관련 갈등이 이어진 것에 대해 시민들께 공식 사과했다.
박진희 부의장은 1일 사과문을 통해 "최근 발생한 하남시의회의 불미스러운 일련의 사태에 대해 부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시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하남시의회에서는 사무국 A씨가 근무시간에 헬스클럽을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A씨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라고 전하며 지난 5월 24일 퇴직희망 의사를 전달하고 6월 5일까지 병가에 들어갔으나 최근 업무복귀의사를 전했다.
이에 하남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박선미)는 지난 5월 23일과 25일 주례회의 및 운영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A씨에 대한 논란과 관련 행안부에 지방공무원법 위반 여부를 조사 방침을 정하고, 같은 달 30일 조사를 의뢰했다.
박 부의장은 "하남시의회 의회사무국 직원과 의원 간에는 깊은 신뢰와 믿음이 상존해야 하지만 최근 신뢰와 믿음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에 따라 하남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의회 정상화를 꾀하기 위한 결단과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뢰와 믿음을 빨리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는 의지를 다짐했다.
또 박 부의장은 "1일부터 21일간 열리는 제321회 제1차 정례회는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2022회계연도 결산을 비롯한 여러 중요 안건이 예정돼 있어 어느 회기보다 분주한 회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수신제가(修身齊家)'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의회 발전을 위해 근무해온 의회사무국 직원들에게 질책과 불신의 시선이 돌아가지 않도록 시민 여러분께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봐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앞으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져도 화합하고 하나로 소통하는 원융회통(圓融會通)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의정활동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태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의회 독립성 및 위상 강화에 노력하고, 의회사무국 시스템을 정비해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남시 및 의회사무국과 시의원 등은 양측의 갈등이 조정되기를 기대하는 있으나 쉽사리 봉합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본 기자도 A씨의 의혹 제기와 관련 자세한 입장을 듣기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통화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추가 연락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