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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 디지털 동물원 어떤가요?" 지난 2017년 스페인에서는 실제 동물 대신 가상 동물로 대체하자는 동물원 관련 청원이 제기된 적이 있다. 사진은 동물원에 갇혀 평생을 보내는 호랑이의 모습.
"가상 디지털 동물원 어떤가요?" 지난 2017년 스페인에서는 실제 동물 대신 가상 동물로 대체하자는 동물원 관련 청원이 제기된 적이 있다. 사진은 동물원에 갇혀 평생을 보내는 호랑이의 모습. ⓒ pexels
 
부산시가 어린이대공원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한 실감형 사파리, 이른바 가상 동물원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6일 '어린이대공원 실감형 사파리 조성 등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부산의 대표 동물원이 오랫동안 부침을 겪고, 동물복지 등의 문제가 있는 만큼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관련 가상 동물원 콘텐츠를 구현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기간은 1년으로 올해 2억 원, 내년 1억 원 등 모두 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번 용역에서 시는 가상 동물원 외에 어린이대공원의 공공성, 접근성 등 실태조사와 문제점을 함께 분석해 테마파크 조성 등 마스터플랜(기본계획)을 세우는 내용까지 포함했다.

이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공약과 관련이 있다. 박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글로벌 관광·마이스 도시 조성 분야에서 가상 실감형 사파리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부산시 공원정책과 관계자는 "공약이기도 하고, 어린이대공원 활성화와 더파크 동물원 문제까지 걸려있어 모두를 엮어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359만㎡ 규모로 1971년 5월 문을 연 부산시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은 시설 노후화로 갈수록 이용률이 낮아지고 있다. 유일하게 있던 동물원도 경영난을 이유로 2020년 문을 닫았다. 이 과정에서 매매대금 지급을 놓고 부산시와 운영사 간 소송전이 이어졌다. 1·2심은 부산시에 손을 들어줬고, 현재는 대법원의 판단만 남은 상황이다.

부산시는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7월부터 용역이 시작돼 내년엔 가상 동물원 추진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응모를 받아 심사한 다음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7월 이후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 동물원#실감형 사파리#동물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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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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