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경찰이 지난 5일 한동훈 법무부장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 최강욱 민주당 의원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6월 국회에서 따져 묻겠다"라고 밝혔다(관련 기사:
"한동훈 자료라 이 난리?"... 최강욱 '압색'에 민주당 부글부글 https://omn.kr/2488k).
원내 사령탑인 박 원내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최 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를 사실상 '야당 탄압' '보복 수사'로 간주하고, 이를 국회 상임위를 비롯해 당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현 정권과 각 세우는 이들에 무차별 압수수색, 우연의 일치일까"
박 원내대표는 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장관의 인사청문 자료가 유포된 것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우리 당의 최강욱 의원을 압수수색했다"라며 "세 가지 중대한 문제점을 지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첫째는 국회 무력화다.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여한 국회의원에 대한 청문 자료 유출 혐의를 들이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라며 "둘째, 국민의 알 권리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 국회와 언론을 교차로 인사 검증을 해왔고 그것은 사회적 합의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셋째, 수사를 통한 의정활동 압박이다. 최강욱 의원은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해서 한 장관과의 송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공권력의 남용을 6월 국회에서 반드시 따져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바이든 날리면'을 보도한 MBC 기자, 한동훈 장관을 추적하던 더 탐사, 최강욱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이 참으로 공교롭다"라며 "현 정권과 각을 세웠던 사람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이 횡행한다. 이게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최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누가 봐도 명백한 의정 활동에 대한 탄압이자, 권력자에 줄서기 하는 모습"이라며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이라고 핑계를 대고 있지만, 경찰 수사는 전혀 공정하지 않고 정의롭지 않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