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처인구가 볼만 하겠는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10개월 남은 가운데 처인구(용인시갑), 특히 민주당이 뜨겁다. 이유는 간단하다. 무주공산이다. 국민의힘 정찬민 국회의원이 현재 수감 중이다. 이화영 민주당 지역위원장 역시 같은 처지다.
그런데 왜 민주당이 더 뜨거울까. 처인구(용인시 갑)는 상대적으로 용인에서도 친여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2012년 19‧20대 이우현 국회의원(새누리당·현 국민의힘), 21대 정찬민 국회의원(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등 내리 세 번에 걸쳐 현 국민의힘 계열에서 당선됐다.
문제는 줄줄이 사법처리돼 끝까지 현역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찬민 현 국회의원이 최종 상고심을 남겨두고 있기에 직위를 유지하고 있으니 차기 주자가 대놓고 나서기도 어려운 분위기다.
민주당 역시 이화영 지역위원장 구속으로 공석인 상태다. 22대 총선을 위해 뛰는 주자들 가운데 민주당 후보군이 상대적으로 나서기 좋은 환경이다. 이런 가운데 두 명의 민주당 유력 주자 개소식을 열면서 사실상 총선행보 첫 걸음을 디뎠다. 먼저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이다.
지난 5월 20일, 김대중재단 용인지회 개소식을 성황리에 치렀다. 이 전 청장은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 김대중 정신의 계승과 발전을 용인에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엔 문희상 전 국회의장, 장영달‧배기선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용인지역 김민기(용인시 을), 이탄희(용인시 정) 국회의원도 참석해 축하했다. 어느 지역을 선택할 것인가를 두고 여러 설이 있었지만, 처인구 사무실 개소로 방향이 결정됐다는 게 주변의 판단이다.
6월 1일엔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국회의원(법제사법위원회, 여성가족위원장)의 처인지역사무소 개소식이 있었다. 이 자리엔 우상호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춘숙(용인시 병)의원 등 현역 43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인사들까지 모여 성황을 이뤘다.
명지대에서 오랫동안 강의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도 권인숙 의원 후원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권인숙 의원은 "미국 유학 후 명지대에서 처음 교수 생활을 한 특별한 곳"이라며 "어려운 곳이지만 처인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 제 온 열정과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