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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관 전 청와대 대변인 (자료사진)
이동관 전 청와대 대변인 (자료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새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조만간 지명할 예정인 가운데, "언론장악 의도가 있는 잘못된 인사"라는 반대 의견이 50%를 넘긴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39명(응답률 2.7%)에게 무선 100%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이동관 특보 방통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언론인 출신으로 공정한 방통위원장 역할을 기대하는지, 윤 대통령의 언론장악 의도가 있는 잘못된 인사라 보는지"를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0%p).

그 결과, "언론장악 의도가 있는 잘못된 인사"라는 반대 의견이 55.4%로 나타났다. "공정한 방통위원장 역할을 기대한다"는 찬성 의견(31.1%)보다 24.3%p 높았다. '잘 모름'으로 의견을 유보한 답변은 13.5%였다.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잘못된 인사란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60대 이상에서는 기대된다는 찬성 의견이 42.1%, 잘못된 인사라는 반대 의견이 37.6%였다. 그러나 18·19세 포함 20대(찬성 23.8%-반대 57.6%), 30대(27.2%-62.3%), 40대(21.9%-72.8%), 50대(31.9%-59.7%) 등 50대 이하 연령대에서는 모두 반대 의견이 50% 후반대에서 70% 초반대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서울(33.9%-54.2%), 인천·경기(30.2%-56.4%), 대전·세종·충청(31.9%-56.5%), 광주·전라(21.9%-65.3%), 부산·울산·경남(34.9%-51.1%) 등 대다수 반대 의견이 과반을 넘겼다. 다른 지역에 비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는 대구·경북의 여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구·경북에서 이동관 방통위원장에 대해 기대한다는 찬성 의견은 36.0%, 잘못된 인사라는 반대 의견은 48.3%였다.

이념성향별 보수층(62.0%-22.2%)과 국민의힘 지지층(77.9%-6.4%)에서는 기대한다는 찬성 의견이 크게 앞섰지만, 다른 응답층의 여론과는 동떨어진 결과였다. 중도층에서는 찬성 의견이 26.2%, 반대 의견이 53.2%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에서도 찬성 의견은 21.6%, 반대 의견은 43.5%였다.

"윤석열 정부 들어 언론 자유 퇴행했다" 54.8%
 

한편, '윤석열 정부 들어 언론 자유가 나아졌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압도적인 편이었다. "언론 자유가 퇴행했다"를 택한 부정적 의견이 54.8%로, "언론 자유가 나아졌다"를 택한 긍정적 의견(27.0%)의 2배를 상회했다. "언론 자유가 과거와 비슷하다"를 택한 의견은 13.0%, "잘 모름"을 택한 의견은 5.2%였다.

대다수 연령·지역별로 봤을 때도 "퇴행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60대 이상에서도 "퇴행했다"는 의견이 42.2%, "나아졌다"는 의견이 34.2%로 나타났다. 특히 40대(나아졌다 19.2%-퇴행했다 69.0%)와 50대(26.9%-59.6%)에서는 퇴행했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33.8%-46.3%)과 부산·울산·경남(31.0%-46.7%)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퇴행했다"는 의견이 50%를 넘겼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미디어토마토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여론조사#미디어토마토#언론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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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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