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와 전북대학교 연합이 교육부의 반도체 특성화대학 공모에 선정됐다.
오는 7월 광주·전남 공동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광주광역시는 이번 선정이 특화단지 유치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광주시는 반도체 특성화대학 공모사업에 전남대·전북대 연합대학이 선정돼 최대 340억원의 국비를 확보하게 됐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시설과 장치 구축, 기업 협업 등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국가 주도 사업으로, 개별 대학이 참여하는 단독형 5개교와 2~3개 대학이 연합하는 동반성장형 3개 연합을 선발했다.
전남대·전북대 연합은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광융합, AI에 기반한 '차세대 이동수단(모빌리티)용 반도체' 특성화 분야에 4년간 420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을 목표하고 있다.
정성택 전남대 총장은 "반도체 특성화대학 선정은 호남권 특화사업인 차세대 모빌리티용 반도체 핵심 인력 양성에 큰 힘이 될 것이다"며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와 함께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사업 선정이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지역혁신 메가프로젝트' 공모 차세대반도체 원천기술 개발사업 선정과 5월 반도체 공동연구소 유치에 이은 쾌거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호남 경제 발전을 위해 첨단과학기술 고도화를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또 최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반도체국가전략회의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산업의 접목을 직접 언급하면서 지역의 숙원인 광주·전남 공동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높아진 상황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필수적인 반도체산업 인재 양성 사다리를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반도체 특성화대학은 시·도민의 염원인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는 '상생 1호 협력사업'으로 시·도 접경지역인 북구 첨단 1·3지구 일대에 '시스템반도체용 차세대 후공정(패키징)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서를 지난 2월말 산업부에 제출, 오는 7월 최종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