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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여성단체들은 21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규헌 의원은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반하는 반인권, 혐오 발언으로 성평등, 민주주의 가치와 그 활동을 모욕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여성단체들은 21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규헌 의원은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반하는 반인권, 혐오 발언으로 성평등, 민주주의 가치와 그 활동을 모욕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국민의힘 정규헌 경남도의원(창원9)이 여성인권운동단체와 페미니스트를 폄하·왜곡하고 반인권·혐오 발언으로 성평등·민주주의 가치와 활동을 모욕했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장애인연대, 경남여성회 등 30여 개 단체는 21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의원 사퇴와 더불어 경남도의회에 "의원들의 윤리행동강령 준수 강화, 성인지 향상 전수 교육,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여성단체들은 정 의원이 지난 19일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회의 당시 발언을 문제 삼았다. 경남도교육청 성폭력예방자문협의체 위원 3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페미니스트' 등이라고 지칭하며 왜곡했다는 것.

성폭력예방자문협의회 자문위원은 전문기관, 시민단체, 학계, 법조계, 의료계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외부위원 11명과 교육청 당연직 5명을 포함해 모두 16명이며, 2021년 6월부터 활동을 시작해 이달 말에 마무리 된다.

회의 당시 정 의원은 자문위원 3명을 가리키며 "자신들이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는 분이다. 젠더 교육, 동성애 교육을 한다고 민원이 들어왔다. 이렇게 심할지 몰랐는데 자문위원이 한 쪽으로 쏠려 있다"며 "이념적 자기편 몰아주기 예산 증액"이라고 주장했다.

거론된 자문위원들은 창원지역 3개 단체에서 활동하는 대표들이다. 한 여성단체의 '교육 자료'라며 회의에 들고 나온 정 의원은 "모두 젠더교육, 동성애 이런 내용"이라며 "유치원 때부터 성에 노출해 성교육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문위원들이 성교육 전문가라는 이유로 강사들도 어느 정도 배치했을 것"이라며 "연계돼 있으면 예산을 빼먹기 위한 것인지 의심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허위사실... 법적 책임 물을 수 있는 사안"

이에 경남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여성단체들은 사실 왜곡, 허위 사실"이라며 규탄에 나섰다. 성폭력예방자문협의체는 조례에 근거해 구성·운영되다는 것.

여성단체들은 "해당 협의체에서 논하지도 않는 허위사실은 물론 페미니스트에 대한 왜곡 발언으로 위원으로 참여하는 분들과 그들이 소속된 단체의 명예를 훼손한 부분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발언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도의회 상임위원회 회의는 영상 기록 보관, 속기록, 회의록 기록이 보관된다"면서 "특히 생방송으로 공개되는 회의에서 허위사실 적시, 단체와 개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명예훼손을 한 것은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중한 사안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정 의원은 발언에서 성교육의 내용에 '젠더'라 들어 있다며 특정 단체의 이름을 거론했다. 정 의원은 '젠더'의 사전적 의미를 알고 있느냐"면서 "젠더는 성이라는 개념 안에 포괄된 개념이다. 정 의원은 생물학적 성교육에만 편향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편향된 성인식이 그대로 드러나는 발언을 당당하게 이어가는 건 실망을 넘어 개탄스럽다"며 "심지어 한 단체의 성교육 교안이라고 문제 제기한 부분은 해당 단체의 교육자료가 아닌 정체불명의 다른 자료였다"고 했다.

여성단체들은 "도의회 안에서 의원이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고 혐오와 배제, 차별의 극치를 보이면서 도의회와 다른 의원들의 품위를 손상한 일이기도 하다"라며 기자회견문을 경남도의회 의장과 교육위원장 명의로 사무처에 전달했다.

윤소영 경남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우리 요구가 반영되는지 앞으로 계속 지켜볼 것이며, 후속 대응책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헌 의원이 실명으로 거론한 자문위원들은 명예훼손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여성단체들은 21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규헌 의원은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반하는 반인권, 혐오 발언으로 성평등, 민주주의 가치와 그 활동을 모욕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여성단체들은 21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규헌 의원은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반하는 반인권, 혐오 발언으로 성평등, 민주주의 가치와 그 활동을 모욕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경남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여성단체들은 21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규헌 의원은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반하는 반인권, 혐오 발언으로 성평등, 민주주의 가치와 그 활동을 모욕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여성단체들은 21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규헌 의원은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반하는 반인권, 혐오 발언으로 성평등, 민주주의 가치와 그 활동을 모욕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페미니스트#경남도의회#경남여성단체연합#정규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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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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