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7일 "2013년 새만금청이 설립된 이후 9년 동안 새만금 국가산단(국가산업단지)의 투자 유치 규모가 1조5000억 원이었다"면서 "그런데 우리 정부가 출범한 후 지난 1년 간 30개 기업에서 그 4배가 넘는 6조6000억 원의 투자가 결정됐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26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그동안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경제 외교, 세일즈 외교를 적극 펼쳐왔다. 최근 이러한 노력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알렸다. 이날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은 KTV로 생중계 됐으며, 11분 동안 이어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같은 대규모 투자 유치는 세일즈 외교, 한미관계, 한일관계 개선의 노력과 함께 규제를 대대적으로 풀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제도적 환경을 조성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 일자리는 정부의 직접 재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 제자리를 찾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새만금뿐 아니라 전국 어디서든 기업이 마음껏 뛰고 역동적으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여전히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도 물가상승률이 최근 많이 둔화되고 수출과 무역수지도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고는 국무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하반기에는 국민들께서 변화의 결실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국무위원들께서는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집중호우 발생시 취약시설·지역 위험 경보, 신속 대피 등 이뤄져야"
또한 윤 대통령은 장마철 대응책과 관련해 "이제 장마철이 시작됐다. 지난주까지 모든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TF를 구성해 수차례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며 풍수해 대응 준비를 해 왔다"면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고는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취약시설과 지역에 대해 위험 경보를 내리고, 신속하게 대피와 출입 통제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각 관계기관은 철저히 점검하고 재차 확인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 시간 대부분을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2회 국제박람회(BIE) 총회에서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직접 참여 및 프랑스 방문 계기로 이뤄진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어진 베트남 국빈방문 등의 성과를 직접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프랑스 방문 계기에 거둔 또 하나의 성과가 있다면 유럽 기업들로부터 거액의 투자가 유치된 것"이라며 "이차전지, 전기차, 해상풍력 관련 유럽의 6개 첨단기업으로부터 총 9억4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덧붙여 "이로써 올 상반기에만 165억 달러가 넘는 투자 유치를 기록했고 이것은 역대 최대규모"라고 강조했다.
또 베트남 국빈방문 성과 관련해 "저와 함께 동행한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베트남 기업과 체결한 111건의 MOU에서도 조속히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각 부처에서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