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방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방류 반대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조한기 민주당 서태안지역의원장이 단식 3일차를 맞았다(관련기사:
서산·태안 조한기, '오염수 방류 반대' 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 https://omn.kr/24pc6).
조 위원장은 단식에 돌입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천명 ▲정부의 국제해양법재판소 일본 제소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즉각 해체 ▲성일종 국회의원, 사과와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표명 등을 요구했다.
9일 농성장이 마련된 서산시청 앞에선 시민들의 지지와 동조 단식이 이어졌다.
조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우리 정부가 서두른다면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막을 수 있다"면서 "아무 죄 없는 우리 후손들에게 깨끗한 바다를 물려줄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라고 다시 한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를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가세로 태안군수가 단식농성장을 찾아 함께했다. 민주당 서태안지역위에 따르면, 서해안 가로림만을 중심으로 어업인들이 생계를 이어가기 때문에, 가세로 태안군수 또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 입장을 명백히 밝혔음을 전했다.
뿐만아니라, 전국수산경영인 회장을 지낸 강철민씨도 농성장을 찾아 오염수 방류 반대를 주장하는 등 많은 당원과 시민들은 오염수 반대 서명에 동참했다.
한편, 이완섭 서산시장은 조 위원장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시청 앞 솔빛공원은 집회하라고 만든 곳은 아닙니다"라면서 "여름철 아이들 바닥분수도 가동하는 곳인데, 입구를 틀어막고 이건 아니잖아요"라며 농성 장소를 문제 삼았다.
이같은 이 시장의 지적에 시민들은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이 시장이) 나와 가족, 서산을 위해 더욱더 넓게 깊이 생각해야 한다"면서 "오염수 해양 투기는 절대로 안 될 일"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9일, 단식농성장에서 만난 조 위원장은 "시장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이라면서도 "비아냥거리듯 올린 글은 자신의 품위를 손상하는 말이다. 광장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장을 이용하는 아이들과 시민들께 죄송하다"며 "우리가 힘을 모으면 이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바꿀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오염수 방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해줄 것"을 다시 한번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