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전국 17개 시·도 중 2022년 합계출산율과 조출생률이 유일하게 증가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대전시는 11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12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인구증가 유공 대통령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대전시의 인구 증가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다.
정부는 인구의 날을 기념해 매년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개인·기관·단체를 평가하여 표창하고 있으며, 올해 대통령 표창은 대전시와 경북 의성군이 선정됐다.
대전시는 이번 평가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2022년 합계출산율과 조출생률이 증가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2년 한 해 동안 대전에서는 총 7천 700명이 출생했다.
대전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수를 말하는 합계출산율이 2021년 0.81명에서 2022년 0.84명으로 0.03명(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합계출산율은 2021년 0.81명에서 2022년 0.78명으로 감소했다.
또한 인구 천 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 역시 2021년 5.1명에서 2022년 5.3명으로 대전시만 유일하게 0.2명(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조출생률은 2021년 5.1명에서 2022년 4.9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인구 규모가 상이한 지역의 출산 수준을 동일하게 비교하는 조출생률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증가하고, 서울(4.5명)보다 높게 나타난 것.
또한 같은 기간 혼인건수도 2021년 5419건에서 2022년 5662건으로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4.5%가 상승했다.
이번 대통령 표창에 대해 대전시는 "국가적 인구감소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대전형 저출산 대응 정책을 수립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한 것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전시는 저출산 대응을 위해 인구전담 부서 신설, 조례 개정 및 위원회 출범, 민선 8기에서 수립한 인구정책 기본계획(2023년~2027년) 등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보여 왔다.
또한 ▲전국 최초, 두자녀 부모 대전도시철도 '무료' ▲출생 시 2세까지 총 3년간 매월 30만 원을 지급하는 대전형 양육기본수당 ▲유치원 및 어린이집 학부모 지원 확대 등 출산율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대통령 표창 수상은 대전이 결혼과 출산·양육하기 좋은 도시라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 주거환경 조성과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문화· 체육·예술·여가 등 삶의 모든 분야에서 질이 높은 일류도시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산업 및 일자리에 대한 비전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제시하여 청년들이 모이는 대전, 수도권에 뛰어넘은 인구 결집도시 대전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