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강 : 15일 오후 2시]
경북지역 집중호우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15일 낮 12시 기준 경북 지역에서 사망 12명, 실종 10명, 부상 2명 등 총 2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북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7분 영주시 풍기읍에서 산사태로 사람이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8시 43분쯤 하반신이 매몰돼 있던 1명을 구조하고 오전 9시 35분께 심정지 상태인 2명을 발견했으나 모두 숨졌다.
이에 앞서 영주시 장수면에서도 오전 6시 10분쯤 산사태가 발생해 집이 묻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7시 14분경에는 문경시 동로면에서 하천이 범람해 집에 물이 들어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두 사건 모두 인명피해가 있었다.
또한 소방당국은 영주시의 한 무너진 주택에서 9명을 구조했으나 이들 중 1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서도 주택이 매몰됐다. 봉화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춘양면 서동리에서 산비탈이 무너져 주택이 토사에 묻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 예천에서는 이날 오전 용문면, 효자면, 은풍면, 감천면 등 4개 지역에서 주택 7가구가 매몰되고 14명이 연락두절됐다.
감천면에서는 이날 오전 2시 45분쯤 산사태로 집이 없어졌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1명을 구조했으나 3명은 실종돼 수색 중이다.
용문면에서는 산사태로 가옥 한 채가 소실돼 집안에 있던 2명이 실종됐다. 이들은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현재 4개 지역에서 주택 7가구가 피해를 입었고 14명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계곡물이 불어나 구조대가 현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경북에서는 영주 262.4mm 등 많은 비가 내렸다. 봉화 253.3mm, 문경 252.5mm, 예천 210.7mm, 상주 178.8mm, 안동 111.6mm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