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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0일 윤석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단체사진 촬영 후 폭우 피해로 조기 귀국하는 이탈리아 조르자 멜로니 총리를 위로했다.
5월 20일 윤석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단체사진 촬영 후 폭우 피해로 조기 귀국하는 이탈리아 조르자 멜로니 총리를 위로했다. ⓒ 대통령실
 
전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해외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국내에서 재난 상황이 발생했지만 '조기 귀국'이나 '일정 단축' 대신 일정을 연장해 오히려 귀국이 미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두 달 전인 5월 20일 G7 정상회의 도중 홍수 피해로 조기 귀국한 이탈리아 총리와 비교하며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연장을 비판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폭우로 조기 귀국하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약식 환담을 하며 "폭우 피해를 애도하며 위로를 전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실은 브리핑 자료를 통해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로 14명이 사망하고 1만 3천명 이상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연장하며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지난 15일 오후 6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집중 호우로 사망 22명, 실종 14명 등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이탈리아 총리도 귀국했는데 22명이 숨진  대한민국 대통령은 조기 귀국하지 않았다며 비난의 댓글이 이어졌다. 

 
 조기 귀국하는 이탈리아 총리를 위로했던 윤 대통령의 '지각 귀국'을  비판하는 게시글에 달린 댓글
조기 귀국하는 이탈리아 총리를 위로했던 윤 대통령의 '지각 귀국'을 비판하는 게시글에 달린 댓글 ⓒ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한편, 윤 대통령이 지난 5월에 폭우 피해로 조기 귀국하는 이탈리아 총리를 위로했다며 '지각 귀국'을 비판하는 게시글에는 "돌아와서 '제가 뭐? 일찍 간다고 해서 자연재해를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XX 할 것 같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실제로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연장된 점을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뛰어가도 상황을 바꿀 수는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갑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17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2022년 일본 총리는 태풍 대응을 위해 UN 총회 출국을 연기했고, 같은 해 캐나다 총리 역시 허리케인 대처를 위해 아베 전 총리 국장 불참을 결정했고, 2023년 이탈리아 총리는 G7 정상회의 참석 중 홍수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조기 귀국한 바 있다"며 윤 대통령의 '지각 귀국'을 비판했다(관련기사: "대통령 당장 뛰어가도 못 바꿔?""울화통 터지는 궤변" https://omn.kr/24tin). 

17일 오전 11시 중대본은 폭우로 40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공식집계했다. 특히 충북 오송 궁평 지하차도 사망자는 1명이 늘어 13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집중호우로 15개 시도 112개 시군구에서 6258세대 1만 608명이 일시 대피했고, 농경지 180.6㏊가 유실·매몰·파손됐다.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집중호우#윤석열#지각귀국#조기 귀국#해외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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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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