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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저지 단식농성 현장에 '식사중 자리비움' 합성사진 논란 https://omn.kr/24t38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위원장 변광용)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내걸고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현장에 '식사중 자리비움'이라는 글자를 합성한 사진을 인터넷에 게재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고소했다.
민주당 거제지역위는 거제경찰서에 성명·신원불상의 사람을 피고소인으로 하는 고소장을 냈다고 18일 밝혔다. 고소인은 변광용 전 거제시장, 옥영문 전 거제시의회 의장, 이태열 거제시의원, 강성갑 전 경남도의원을 비롯해 거제시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해온 관계자들이다.
이들은 고소장을 통해 "허위사실 적시와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소인이 진실에 반해 사진을 합성해 마치 진실인 것처럼 교묘하게 조작한 후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 비방할 목적으로 인터넷 사이트 등에 악의, 고의적으로 허위 사실의 정보를 적시·유포해 고소인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위계로써 업무를 방해하였다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거제지역위는 지난 6일 거제시청 앞에서 단식농성 이어가기를 진행해 왔다. 그런데 지난 14일 오후 한 인터넷 사이트에 "(혈압주의) 거제 찢주당 단식 대참사 '식사 중 자리비움'"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이 게재된 것.
이에 대해 민주당 거제지역위는 "단식 투쟁 농성장인 거제시청 앞 이동식 천막과 현수막 등의 사진과 글을 게시하면서 단식 투쟁 며칠 차를 알리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 투쟁 00일차'표시물 사진 중 '00일차'부분을 '식사중 자리비움'으로 허위 및 거짓의 정보를 교묘하게 합성하고, 더욱이 이를 부각시키기 위해 빨간색 원을 표시하여 강조해 집중시키면서 '이것들아 단식을 먹으면서 하냐? 지금 장난하냐?'는 악의적이고 고의적인 비방 목적의 글과 함께 허위 및 거짓의 정보를 게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게시글과 사진은 조회수 1만 회 이상, 추천수 및 댓글수 수백 건이 달리며 해당 사이트의 이용자들의 큰 주목을 받으면서 급속도로 전파돼 베스트 게시글에 올라갔다. 거제 지역사회에도 피고소인의 악의적 허위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고, 언론까지도 보도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고소인들이 진정성 있게 추진해왔던 다양한 활동들이 심각하게 부정당하며 고소인들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면서 "이는 정보통신망법 허위사실 적시 및 유포 명예훼손죄에 해당된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또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위계로써 고소인들이 지속해온 다양한 활동과 행위, 사무 및 업무 등을 중대하게 방해했다"며 "이는 형법에서 규정하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