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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선사 일주문. 옆에 절로 오르는 길이 있지만 천천히 돌계단을 밟고
올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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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수해 피해 때문에 물만 봐도 마음이 아프다. 그런데 잠시 비가 그치고 맑은 하늘이 드러났다. 얼마만에 보는 햇빛인가. 그 햇빛이 아까워서 지난 21일 길에 나섰다.
산청 IC에서 5km 거리, 지리산 웅석붕아래 자리잡은 수선사를 찾았다. 입소문이 난 까닭인 지 평일인데도 관광객들이 많았다. 세 곳에 마련돼 있는 주차장을 한 바퀴 돌고나서야 겨우 차를 세우고 나섰다.
돌계단을 올라 일주문을 지나니 가득한 푸른 연잎사이로 하얀 연꽃이 핀 연못이 나온다.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오래된 나무다리와 주변 나무데크, 그리고 너와지붕의 정자와 어우러진 연지(蓮池)가 정말 아름답다. 마당에 올라서니 연못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자그마한 절집을 둘러본다. 잔디가 깔린 마당과 작은 연못에 핀 나리꽃, 그리고 예쁘고 어린 향나무까지... 여경 주지스님이 30여 년 동안 직접 일구고 가꾸었다니 그 정성이 대단하다.
연꽃이 필 때 수선사에 들르면 '이토록 정갈하고 단아한 절집이라니'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크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깔끔하다, 그리고 군더더기가 없이 사람의 눈높이에 맞게 잘 정리되어 있다. 모든 구성을 사람의 눈높이에 맞게 탁 트이고 간결하게 조성했다. 곁에 있는 찻집에서 차를 한 잔 마시며 백련이 핀 연못의 풍경을 한 번 더 바라보고 돌아서는 길, 수선사는 정녕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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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로 만든 다리를 걸어보았다. 다리를 중심으로 연꽃이 제법 피어난 맞은 편에 비해 한쪽은 아직 꽃이 거의 피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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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선사에서 운영하는 카페 '커피와 꽃자리' 지난 해에는 3층에 파라솔을 나란히
세워두었는데 안전때문인 지 올해는 철제 난간에 칸막이를 덧대어 놓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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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꽃이 필 때 수선사에 들르면 절로 감탄하게 된다. 이토록 정갈하고 단아한
절집이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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