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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 오전 파주 임진각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열린 제8회 파주시 맞손토크에서 주민과의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 오전 파주 임진각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열린 제8회 파주시 맞손토크에서 주민과의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비록 남북 관계가 매우 힘든 상황에 있고 긴장 관계가 계속되고 있어도 경기도는 평화를 이야기한다"며 "평화가 곧 경제이고, 평화보다 더 큰 국익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접경지역인 파주시 임진각 DMZ 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열린 '제8회 맞손토크'에서 지역주민들을 만나 평화.경제와 접경지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특히 "오늘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어떤 곳에서도, 심지어는 중앙정부가 하는 행사를 포함해서 어떤 행사에서도 평화를 주된 메시지로 하는 것은 저희 경기도가 유일한 것 같다"며 윤석열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는 평소에도 "대한민국이 작아지고 있다. 남북 관계와 외교는 한쪽 편에 기대면서 뺄셈 외교를 하고 있다", "외교는 균형을 잃고 일부 국가와는 척을 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 강경 정책과 편향 외교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왔다.

실제 윤석열 대통령은 내달 18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는 북·중·러에 맞선 인도태평양지역에서의 전략적 공조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또 북한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온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고, 통일부의 조직을 축소하는 등 이른바 '통일부 때리기'도 계속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김정은 정권 타도"와 "북한 체제 파괴" 등 '평화적 통일정책 수립·추진'을 규정한 헌법(4조)에 반하는 주장을 해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김동연 지사는 이날 맞손토크에서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통해서 주어지는 것 같다"면서 "평화는 경제이면서 어떻게 보면 과정이기도 하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아니, 그 이후도 계속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SNS를 통해서도 "경제부총리로 재직하던 중 3대 국제 신용평가사 CEO들을 만난 일이 있다. 안보 불안을 이유로 우리 국가신용등급을 낮추려 한다는 첩보가 있었다"며 "이때 가까스로 국가신용등급을 지켜내면서 평화가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평화보다 큰 국익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 오전 파주 임진각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열린 제8회 파주시 맞손토크에서 김경일 파주시장, 접경지역 주민 및 평화 활동가 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 오전 파주 임진각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열린 제8회 파주시 맞손토크에서 김경일 파주시장, 접경지역 주민 및 평화 활동가 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
 
주민 250명 참석... '더 큰 평화' 위한 접경지 발전방안 등 논의

이번 맞손토크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접경지역인 파주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더 큰 평화' 지역으로 나아가기 위한 접경지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동연 지사의 '더 큰 평화'는 세대 간 갈등, 환경 위협, 감염병 문제, 기후변화, 인구 위기 등 청년 세대의 미래를 위협하는 다양한 문제로부터의 안전과 평화를 의미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지사와 김경일 파주시장을 비롯해 이용욱·이한국 도의원, 김정노 한국통일협회 부회장, 이정훈 경기연구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연구단장과 접경지역 주민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정노 한국통일협회 부회장은 "접경지역은 공간적, 관계적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귀중한 공간으로 접경지역의 절반 이상을 품고 있는 경기도는 축복받은 지자체"라며 "이곳을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분쟁의 고통과 평화의 필요성을 체험하는 국제 평화 연수(교육과 관광)의 장으로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라고 제안했다.

비무장지대의 유일한 마을인 대성동 주민 김동구씨는 민통선 마을 주민들의 삶의 모습을 전했으며, 인청식 ㈜성원 대표이사는 접경지역 기업인 대표로 접경지역의 규제 실상을 알렸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일 파주시장이 27일 오전 파주 임진각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열린 제8회 파주시 맞손토크에서 평화메시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일 파주시장이 27일 오전 파주 임진각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열린 제8회 파주시 맞손토크에서 평화메시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경기도
 
이정훈 연구단장은 접경지역 특구지정 청사진을 발표하며 "평화경제특구로 지정되면 여러 가지 세제 혜택, 지원 부담금 감면 등을 받을 수 있어 매우 많은 기업이 여기에 관심을 두게 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디지털, 바이오 등 첨단기업을 유치해 탄소중립 디지털 도시를 만들고, 접경지역이 가지고 있는 국제적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관광단지, 마이스, 국제교류를 복합시키는 계획을 수립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주시 주민들은 이날 ▲실질적인 통일교육 ▲평화경제특구를 위한 지원▲접경지역특례법 시행령 개정 ▲광역버스 확충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 역점사업이 경제 활성화와 기후변화 대응, 평화인데 이 모든 것과 관련된 곳이 파주"라며 "하나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창구를 열어놓고 잘 듣고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3월 광명시에서는 '기후 위기 대응'을 주제로, 5월 가평군에서 '관광산업 활성화'를 주제로 맞손토크를 개최하는 등 지역맞춤형 도정 비전을 제시하고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김동연#경기도지사#맞손토크#정전협정70주년#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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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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