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시장 유정복)는 도심보다 평균 5배 비싼 섬 지역 택배비로 부담을 겪고 있는 섬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9월 한 달 동안 섬 지역 생활물류(택배) 추가운임을 지원해준다고 31일 밝혔다.
육지와 연결돼 있지 않은 비연륙섬은 택배 배송비에 도선료가 포함되기 때문에 추가 배송비가 발생해 경제적 부담이 커진다. 이에 인천시는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추석이 있어 평소보다 택배 물량이 증가하는 9월 한 달 동안 강화·옹진의 27개 비연륙섬 주민들에게 택배 추가배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은 강화군은 미법·서검·주문·아차·볼음·말도 등 6개 섬, 옹진군은 육지와 연결된 영흥·선재도 및 측도를 제외한 21개 섬이다. 이 곳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주민 약 1만3700여 명이 지원 대상이다.
9월 한 달 동안 도심에서 섬 지역으로 받는 택배에 한 해 실제 지불한 금액과 상관없이 강화군은 건당 5000원, 옹진군은 건당 1만 원을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도심으로 발송하는 택배의 경우에도 섬주민이 운송장번호와 지불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추가 배송비로 지불한 만큼 보전받을 수 있다.
지급 시기는 실제 택배사 이용정보와 지불 증빙자료 등의 확인을 거친 후, 오는 11월 중 신청인 계좌로 일괄 지급된다. 택배비 추가 운임 지원을 희망하는 주민은 9월 1일부터 추석 연휴 시작 전날인 9월 27일까지 주소지 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김을수 인천시 섬해양정책과장은 "그동안 선박 내 차량 선적에 대한 합리적인 원가산정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섬 주민에게 과도한 물류 비용이 청구되면서 섬 지역 택배비 부담 경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면서 "접근성이 열악한 섬 지역 주민들이 택배비용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도심과 동등한 물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내년부터는 사업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