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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IPA)가 현재 공석인 경영과 운영 본부장(부사장) 임용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경영본부장 임용을 위한 최종단계에서 내부 출신만 추천하면서, 지역사회 홀대 논란이 일고 있다.

이경규 현 사장 임용 당시 인천시민사회는 "그동안 IPA 역대 사장이 여섯 번 중 다섯 번이나 해수부 출신이다 보니 IPA가 인천지역 특성에 맞는 항만 발전 계획을 추진하기보다는 해수부를 대변하는 출장소 역할을 해왔다는 비판이 높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었다. 당시 인천시장이 해수부 출신을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지만 결국 해수부 출신의 현 사장이 낙점되며 지역사회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번 경영본부장 인선에서도 인천지역 인사들은 배제된 채 내부출신을 최종 선발 단계에 추천함으로써 IPA가 인천시 및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에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향후 1·8부두 재개발, 신항 배후단지 개발, 중고자동차 오토벨리 등 산적한 항만 관련 현안 해결과 인천항만공사의 인천시 이양 추진에 있어 인천시와 IPA, 해수부 간 소통과 협력에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IPA의 한 관계자는 <인천게릴라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공사에 본부장 자리가 3개다. 3명 중 한 명은 항상 인천지역 출신이 돼 왔다"며 "지금은 건설 본부장이 인천지역 인사다. 현 시장 선거 캠프 출신이기도 하고 건설부사장으로 오시긴 했지만, 기술 엔지니어 출신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건설 본부장은 전문적인 분야인데 이 자리야 말로 전문가 출신이 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이미 실무 부서에 박사급이나 기술사급을 포함해 충분한 엔지니어들을 확보하고 있다"며 "임원급은 사실 정치적인 이슈 사항 해결이나 시와의 관계, 이런 개발계획단계에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그렇고, 임원추천위원회에서도 그렇게 선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인천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상임임원 임용에서 지역과 여성을 홀대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상임임원 임용에서 지역과 여성을 홀대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 인천항만공사
 
한편 여성 상임임원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창사 이후 상임임원에 여성이나 장애인이 임용 되지 않아 차별논란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IPA 관계자는 "개인정보라서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장애인 분이 경영본부장으로 있었던 적은 있다"고 사실 관계를 정정했다.

다만 "여성임원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감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저희 공사 출범 이후 건설 본부장에는 여성분이 공모에 지원하신 적이 한 번도 없고, 경영이나 운영에서도 없지는 않지만 적었다.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원자의 경우에도 결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가점을 주거나 할 제도적 장치가 없다"고 덧붙였다.

"성차별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아니다. 6인으로 구성된 임원평가위원회에서 공정하게 평가한다. 일단 지원비율이 적은 것이 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편, 지역홀대 논란이 일고 있는 경영본부장 공모는 현재 내부 출신의 3인이 최종 후보로 추천돼 낙점을 기다리고 있으며 운영본부장은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4일까지 서류접수를 진행 중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게릴라뉴스(www.ingnews.kr)에도 실립니다.


#인천항만공사#I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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