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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통해 시정계획을 전하고 있는 방세환 광주시장
인터뷰를 통해 시정계획을 전하고 있는 방세환 광주시장 ⓒ 박정훈
 
"이번 집중호우 대비를 위해 광주시 비상체계가동으로 전 직원 반 이상이 24시간 야간근무에 나섰다. 너무도 고맙다."

경기 광주시는 수도권 민심 가늠자가 되는 곳이다. 선거 때마다 여야 양측의 격전이 벌어지는 이곳은 여·야 어느 한쪽 일방의 편에 서지 않았다. 당의 색깔에 따라 맹목적 지지가 이어지지 않는 이곳.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엎치락뒤치락 뺏고 뺏기는 거친 선거전 속에서도 보수와 진보의 결을 넘나들며 그 색깔을 드러내왔다.

6.1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이 약세라 평가받던 상황에서 광주시민의 선택을 받으며 반전의 드라마를 쓴 방세환 광주시장(60). 지난 1일 오전 그의 집무실에서 취임 1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그의 인터뷰 시작 첫마디는 지난 집중호우에 비상근무에 나선 공직자들에 대한 감사인사였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8월 8일부터 17일까지 617㎜의 비가 내려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이번 집중호우가 예고되자 광주시는 사전 점검 및 현장관리에 나서며 대비에 나섰다. 또한 광주시 재난 관련 업무 담당자들은 단톡방을 만들며 밤낮없이 위험지역을 살피고 현장상황을 서로 공유하며 집중호우에 대비했다.

이러한 노력 때문일까? 전년도 큰 피해를 입었던 광주시는 이번 집중호우에 별 다른 피해 없이 지나갔다.

"시민들의 요구, 빨리 들어드리고 싶어"
  
 작년 8월 8일부터 17일까지 617㎜의 기록적인 폭우로 광주시는 큰 피해를 입었다. 당시 현장을 살피고 있는 방세환 광주시장
작년 8월 8일부터 17일까지 617㎜의 기록적인 폭우로 광주시는 큰 피해를 입었다. 당시 현장을 살피고 있는 방세환 광주시장 ⓒ 광주시
   
 올해 집중호우 당시 24시간 비상근무를 하며 새벽까지 위험지역을 살피고 현장 상황을 공유하고 있는 당시 단체채팅방 모습
올해 집중호우 당시 24시간 비상근무를 하며 새벽까지 위험지역을 살피고 현장 상황을 공유하고 있는 당시 단체채팅방 모습 ⓒ 박정훈
 
방 시장은 "저도 함께 이번 집중호우 기간 현장을 돌며 상황을 살폈다"며 "집중호우 기간 고생한 우리 직원들한테 너무 고맙다. 나중에 특별 휴가를 주든지 꼭 보답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지난 1년의 소회에 대해 묻자 "어떤 쫓기는 느낌이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 이유에 대해 "제가 여기 시장자리를 말뚝 박아 놓은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 "도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빨리 지역 현안들을 해결해야 하는데 여러 여건들로 인해 못 쫓아오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 시장은 자신의 성과와 가능성 중 하나로 '시민들과의 소통과 광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꼽았다. 그는 "광주학 박사라는 별명이 있다(웃음)"며 "제가 지역을 다니면 (여·야 구분 없이 소통을 해서)민주당 시장인줄 아시는 분들도 계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시민들의 요구를 진짜 빨리 해결해 드리고 싶다"며 "예를 들어 설계를 하고 설계를 올리고 하는 과정 등이 있는 것처럼 중앙정부와의 심의 및 절차상의 문제로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 있다"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도로망 확충 및 대중교통 활성화 통해 교통문제 해결 할 것"
 
 경기 광주역 주변 광주시 전경
경기 광주역 주변 광주시 전경 ⓒ 광주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지하철 8호선 연장', '경강선 연장' 등 철도 관련 공약과 '그린 스파이더웹 라인 구축' '국도 43, 45호선 대체 우회도로 신설' 등 도로 신설 공약을 추진하고 있다."

방 시장은 취임 직후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대중교통이용의 활성화에 주목했다. 그는 도로를 확장하고 늘리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대중교통 이용 확대를 통한 교통문제 해결해야한다고 파악했다.

그는 대중교통 이용의 활성화를 위해 광주시 버스노선 체계 개편 및 증차, 경기광주역 등 4개 철도역 거점 환승체계 구축, 순환노선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방 시장은 규제를 받는 광주시에 대한 자신의 시각도 전했다. 방 시장은 "광주는 규제라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급격한 인구 증가에 비해 도시 인프라가 충분히 확충되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저는 현재 제도 안에서 광주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자신의 포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 수도권이라는 이름으로 중첩규제에 따른 저개발·낙후로 수십 년 고통 받고 있는 한강 유역 지자체들과 상호협력하고 정책적으로 연대하고 있다"며 "각종 중첩규제로 생활 불편, 재산권 제한, 계획적 도시개발 저해 등 심각한 불이익으로 시달리고 있는 한강유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한 방안들을 제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방 시장은 광주시 경제 발전을 위해 광주역세권에 첨단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역세권 활성화 관련 공약을 추진 중이다. 최근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완료됐고 2025년 착공할 계획이다.

또 세계에 광주시를 알릴 수 있도록 전 세계 관악 연주자들의 올림픽인 세계 관악컨퍼런스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남은 1년간 최선을 다해 준비할 예정이다.

"생활기반시설 확충 통해 정주여건 개선 및 균형발전 노력"
  
 구 청사부지 복합건축물 건립사업 착공식 모습
구 청사부지 복합건축물 건립사업 착공식 모습 ⓒ 광주시
 
"생활기반시설을 갖춤으로써 광주는 도농지역의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지역 균형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방 시장은 생활인프라 구축과 관련 자신의 시각을 전했다. 그는 "얼마 전 개관한 만선 문화복지센터를 비롯해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퇴촌청소년문화센터, 경안권역 주차장 건립, 태전권역의 태전국민체육센터, 광주시 최초의 워터파크와 능평스포츠센터 등 체육인프라시설 확충도 이어져 체육시설이 부족했던 지역의 주민들이 많은 이용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역별로 경안송정권역에 구 청사부지 복합건축물, 신현지역 문화체육복합센터, 광남동 행정복합문화시설의 건립으로 행정서비스와 문화서비스를 통합한 원스탑 행정・문화복합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경안과 곤지암에 공영주차장 확충, 고산지구에 문화누리센터, 초월 체육문화복합센터 건립, 양벌동에 종합운동장 건립으로 다양한 문화생활과 여가, 취미, 체육활동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전체적으로 소득, 여가 및 주거, 식생활 등 수준이 높아져 감에 따라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 스타일의 수준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주민들의 수요충족을 위해 주거시설과 인접한 거리에 휴식과 운동, 문화생활 등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체육관, 도서관, 어린이집, 주차장 등을 단일시설에 복합화해 생활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복합건축물을 추진하고 있다.

"전통시장, 골목상권, 소상공인 위한 지역경제 활력 제고할 것"
 
 인터뷰를 통해 시정계획을 전하고 있는 방세환 광주시장
인터뷰를 통해 시정계획을 전하고 있는 방세환 광주시장 ⓒ 박정훈
   
"상반기에 지역화폐 85억 9천 6백만원을 발행하고 하반기는 국비지원 69억 9천 3백만원을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방 시장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우려가 깊어지는 골목상권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위한 방안에 대해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그는 "광고료가 없고 중개수수료가 낮아 가맹점 및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의 배달비 등 할인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서민경제의 근간인 전통시장의 혁신시장 육성사업과 골목상권 자생력 강화를 위한 골목상권공동체 15개를 조직화 지원, 소상공인의 재정 상황 극복을 위한 경영개선 지원방안으로 13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 등 관련 예산을 확대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광주시만의 특화자원을 활용한 남한산성문화제, 전통시장 등과 연계한 사회적기업 우수제품 판매 및 각종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하여 지역경제 활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에 따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평생을 광주와 함께해 온 '광주통(通)'으로서, 시민들이 혜택과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시정을 잘 꾸려나가겠다."

끝으로 "무엇보다 광주의 비전은 '3대가 행복한 희망도시 행복광주'를 만드는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 말미 방 시장은 자신의 집무실에 있는 사진 속 자신의 얼굴처럼 환하게 웃었다. 광주시민들의 선택에도 환한 웃음으로 화답할 수 있을지는 이제 남은 임기에 달렸다.


 

#광주시#방세환#집중호우#역세권#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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