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진보당(아래 진보당)이 허영인 SPC 회장을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최근까지 끼임 사고가 발생하는 등 산재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는 이유다.
진보당은 9일 성남시 상대원동에 있는 SPC 계열 샤니 제빵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전날 성남 중원구 상대원동 소재 SPC 계열 샤니 제빵공장에서 끼임 사고가 발생해 50대 여성 노동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해 10월에도 SPC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반죽 기계에 끼어 숨진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진보당은 이 사실을 언급하며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노동자를 혹사하는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이러한 비극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인력확충, 노동강도 저감 등 노동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사고가 난 성남 샤니 제빵공장은 지난해 10월에는 손가락 절단 사고가, 올해 7월에는 손가락 골절사고가 일어나 이미 안전에 큰 문제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반복되는 끼임 사고, 열악한 노동환경, SPC그룹과 샤니공장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강력한 처벌이 따라야 마땅하다"며 "우리는 노동자의 죽음으로 만들어진 빵을 거부한다. SPC 허영인 회장을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당에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도 이번 사고를 일제히 비판했다.
김가영 정의당 부대변인은 8일 브리핑을 통해 "평택 SPL 소스 교반기에서 발생한 끼임 사고로 20대 여성 노동자가 사망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SPC 계열사에서 똑같은 사건이 발생하느냐"고 비판했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도대체 왜 SPC에서는 끼임 사고가 끊이지 않느냐"며 "SPC는 노동자들이 목숨을 걸고 빵을 만들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허영인 SPC 회장은 지난해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재발 방지를 위해 총 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며 "허 회장의 약속은 어디로 갔나. 국민을 기만한 것이냐"고 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