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앞두고 'TK(대구경북) 물갈이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대구 북구갑 국회의원인 양금희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은 "대구지역 의원 물갈이는 21대 때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위원장은 21일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주최로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초청토론회에서 "시당위원장이 공천에 관해 결정하거나 입장을 내는 위치에 있지는 않다"고 전제한 뒤 "우리 당은 이번에 시스템에 의한 공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헌당규에 따라 만들어진 룰에 적합한 사람을 공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스템 공천"이라며 "그럼에도 지역적 특성이라는 게 있다. 지역적 특성에 맞는 사람을 잘 골라서 공천하는 것이 이기는 공천의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수도권을 이기기 위한 공천이 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대구경북에서 어떤 공천을 하느냐가 수도권으로 확산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대구시의 발전을 충분히 고려한 공천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70%, 80%를 물갈이하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보다는 그동안 대구시 의원들이 한 의정활동을 평가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영남권 의원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영남권에 있는 의원이 수도권의 실정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의 공천에 대해서는 "지금 공천된다 안 된다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공천 당시 당의 지지율, 정치적 상황 등에 따라 열려있다고 본다"고 했다.
"대통령 방미 후 여론 폭발적으로 좋아질 것"
양 위원장은 "지금처럼 야당이 압도적인 제1당인 상태로는 국회도 국정도 제대로 운영될 수 없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정상화될 수 없다"며 국정운영의 어려움을 야당 탓으로 돌렸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 과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국민께 약속드린 공약과 국정과제가 더 이상 발목 잡히지 않고 재속도를 내며 힘차게 추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 안팎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양 위원장은 "수도권은 항상 국민의힘에는 만만한 적이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대통령이 미국 다녀오면서 여론이 폭발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양 위원장은 "대통령이 일본 갔다 온 후 결과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나타날 거라고 얘기했는데 그 결과물의 하나가 이번 한미일 협정에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며 "외교적 성과들이 국민들로부터 제대로 평가받는 것들이 수도권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 우리 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라든지 혁신의 문제로 반사적 이익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여당으로서 정책의 결과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양 위원장은 "백현동 사건 같은 경우 명확한 배임이 맞다. 식품연구원이 배임했다고 얘기한 것 자체가 그때 배임이 일어났다는 걸 본인이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쌍방울 대북리스크는 거의 100%로 생각한다"며 "이 대표의 사법처리는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시기가 언제가 좋을지에 대해서는 검찰이 정치공학적으로 유·불리에 따라 기소나 구속 등을 할 경우 정치검찰이 될 것이기 때문에 알아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