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기획재정부 출신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새 국무조정실장에는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이 내정됐다.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오송 지하차도 사고 책임을 물어 경질하고 후임자로 국토교통부 출신의 김형렬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을 내정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2일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장·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기재부 1차관에는 김병관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을, 행정안전부 차관에는 고기동 세종시 행정부시장을,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는 이한경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현장에 나온 방문규 후보자는 아직 국회 인사청문회도 열리지 않았지만 장관 임명을 확신한 듯 취임사 같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제가 급변하면서 우리 경제의 무역과 투자환경, 에너지, 자원 정책의 불확실성이 늘어가고 있다. 이런 때에 전략적인 산업정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때에 제가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책임감을 느끼고 우리 산업과 기업이 세계 시장을 주도해나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교체설은 약 2개월 전부터 나왔지만 이 시점에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데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동안 잘 아시다시피 국정에 좀 쉴 틈이 없었다"며 "(이창양 장관) 본인도 좀 피곤함을 호소하시고 그런 것도 해서 지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문규 산자부 장관 후보자는 한국수출입은행장, 보건복지부 차관, 기재부 2차관, 기재부 예산실장 등을 기낸 기재부 출신 관료다. 기재부 출신이 산자부를 맡게 된 데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캠프 데이비드에 갔다 오시면서 대외정책 같은 것은 어느 정도 완성이 됐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이제부터는 경제다' '국정의 중심은 경제다' 하시면서 특히 기재부에서 경제를 오래 맡았던 분들을 부르셨다"며 "지금은 개별적인 한 부처의 업무보다 부처 전체를 연결하는 그런 역할이 갈수록 많아지기 때문에 그런 경험이 많고 조정 능력이 있는 분들을 모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