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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둠별 토론자리에서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는 세종특별자치시 최교진 교육감.
모둠별 토론자리에서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는 세종특별자치시 최교진 교육감. ⓒ 세종시교육청

교육부가 24일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49재인 오는 9월 4일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하는 것을 '불법 집단행동'으로 규정하자마자 세종시교육청 최교진 교육감이 "선생님들의 노력과 의지를 억압·폄훼하거나 왜곡해서는 안 된다"며 교육부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최 교육감은 24일 페이스북 등에 공개한 '선생님들의 외침은 잘 가르치고 싶다는 다짐입니다'라는 글에서 "교육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학교에서 9월 4일을 교육공동체회복의 날로 함께 만들어 가자"고 호소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 교육감은 "서이초 교사 사건에서 자신의 죽음을 보았다는 선생님들의 고통은 제대로 가르치고 싶다는 호소"라면서 "우리는 아이들을 제대로 사랑하고 지키고 가르치겠다는 다짐에 기꺼이 응답해야 한다"며 교육부 방침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재량휴업일 지정 관련 교육부와 갈등 예고

이어 "전국의 여러 학교에서 재량휴업 실시를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대다수 학부모가 공감과 지지를 나타냈다는 설문조사 결과는 사회적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교육감으로서 교사들의 정당한 주장을 존중하고 교사들을 보호하고 지키는 일에 주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해 재량휴업일 지정을 둘러싸고 교육부와 갈등을 예고했다.

끝으로 그는 "교육의 주체를 이루는 공동체가 힘과 지혜를 함께 모은다면, 9월 4일은 혼란의 날이 아니라 관계의 회복이 시작되는 날이 될 것"이라며 "선생님들의 외침은 자신들의 권리만을 찾겠다는 것이 아니라 학교와 교육을 살리겠다는 굳건한 다짐"이라고 글을 끝맺었다.

최 교육감은 이날 교육언론[창]과의 통화에서 "교육감으로서 교사들과 함께 비를 맞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교사들에게 우산이 되어주는 것이 교육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글을 낸 계기를 밝혔다.

최 교육감 "교사들 우산 되어주는 것이 교육감 역할이라 생각" 

그는 또 "세종에서 재량휴업일로 정한 학교의 학부모 90% 이상이 재량휴업일 지정에 찬성했다"며 "우리 사회는 이제 그런 정도의 성숙한 역량이 있다. 서이초 교사의 49재가 우리 교육공동체가 오히려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9.4 교사집회 참여교사에 대한 교육부 징계 방침에 대해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그것이 징계할 사안이 될지는 모르겠다"며 "교육부에서 요구안이 오면 그때 협의해서 좋은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서이초 교사#최교진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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