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가 새로 설치된다.
새로 설치될 분향소 운영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충북도는 완전 배제된다.
4일 오송참사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와 유가족협의회, 충북 청주시는 논의 끝에 분향소 신규설치를 합의했다.
분향소는 청주시청 임시청사 별관 1층에 마련된다.
분향소 운영기간은 양측이 추후 협의해 결정한다. 일단 시민대책위는 유족들이 원할 때까지 분향소를 운영하자는 입장이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새로 설치될 분향소는 생화나 화환 없이, 간소하고 검소하게 마련된다"고 밝혔다.
이전 오송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는 충북도 주관으로 최초 설치했다. 시민분향소는 참사 발생 닷새 뒤인 7월 20일 충북도청 민원실 앞 로비에 마련됐었다.
당시 충북도는 유족들에게 분향소 존치 기간을 물었고, 유족들은 충북도가 제시한 기간 중 가장 긴 일주일을 선택했다. 이후 충북도는 유가족이 일주일을 원했다고 주장하며 철거를 거론했다.
유가족들의 항의가 있을 때마다 충북도는 3~4일씩 연장하는 것을 반복해왔다. 결국 충북도 내 시민분향소는 8월 3일까지 운영됐고, 이후 청주시 소유인 도시재생허브센터로 옮겨졌다.
그 이후에도 충북도는 49재까지만 시민분향소 운영을 못 박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