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내년 총선 전남 완도·해남·진도 선거구 출마를 위해 지난 7일 해남군으로 주소를 이전했다.
박 전 원장은 해남읍의 한 소형 아파트를 계약하고 주말이면 지역을 찾아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는 명량대첩축제가 열리는 해남과 진도를, 15일부터 17일까지는 완도를 방문해 주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박 전 원장은 "지금껏 나라 발전을 위해 일했다면 이제는 고향 발전을 위해 내고향으로 왔다. 고향이 너무 따뜻해서 좋다. 나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비례대표 하려면 이 고생 안 한다. 제가 지금까지 7300명, 해남 5000명, 완도 2000명 전화했다. 어떤 것보다 힘든 것이 전화하는 것이다"고 지역구 도전에 의지를 드러냈다.
고령에 따른 건강 우려를 두고는 "건강, 나와보라고 해요. 같이 뛰어 보자구요. 자신있습니다. 저와 함께 고향을 확실하게 발전시킵시다. 제가 절대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현재 민주당 고문으로, 2022년12월19일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특별복당 형식으로 복당이 승인됐다. 이재명 대표가 특별복당을 허가했기 때문에 공천에서 패널티(감점)가 없다는 게 박 전 원장 측 설명이다.
박 전 원장은 지난 8월 24일 <오마이뉴스>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해 "박지원이를 빼고 누구를 공천주냐" 며 지역구 공천에 자신감을 드러기도 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즉생 생즉사 이재명이 죽어야 나라가 삽니다"라고 적으며 이재명 대표 단식을 지지했다. 지난 6일에는 이재명 대표 단식현장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