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사망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 교원·교육단체들이 교육부 및 교육청에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충북교육연대, 새로운학교충북네트워크, 전교조충북지부, 충북실천교육교사모임, 충북교육발전소 등은 11일 호소문을 통해 "교사들이 경험한 아동학대·학교폭력사안·안전사고로 인한 민원과 소송이 공개적으로 드러났다"며 "충북 선생님들의 치유와 지원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교육활동보호 원스톱지원시스템 '교원 119'는 현재 진행형인 사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과거 경험으로 혼자 고통을 삼키고 있는 교사들을 찾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육주체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대책과 법 개정으로 공교육정상화와 안전한 교육환경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뜻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5개 단체는 ▲학교폭력·아동학대 등으로 직위해제, 소송 경험이 있는 교사 전수조사 ▲병 휴직 중인 교사 전수조사 ▲교권침해로 사망한 교사가 있는지 확인, 명예회복과 공무상 재해 인정 등을 요구했다.
충북교사노조도 이날 교권회복 방안의 하나로, 교원능력개발평가 폐지를 주장했다. 연이은 동료교사들의 죽음으로 교사들의 집단 트라우마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곧 실시될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육을 더욱 천박하게 만들고, 교사의 전문성을 무시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충북교사노조는 '윤건영 충북교육감께 드리는 건의서'를 통해 "교원능력개발평가는 배움을 향한 겸손한 마음가짐과 가르침에 대한 존중의 태도가 아닌 '고객은 왕'이라는 천박한 시장 논리와 거만한 태도를 학생들에게 심어주었다"며 "윤건영 교육감은 이 제도가 올해부터 당장 폐지되도록 교육부에 강력하게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충북교육청은 교육부와 함께 교권회복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