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30일 아침 북한산 백운대에 다녀왔다. 연신내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 효자비에서 내리니 오전 10시 30분이다. 일기예보에 비가 조금 내린다 하여 우산을 챙겼다. 소나무숲길을 걷는다. 추석연휴라서인지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날 산행은 효자비-숨은벽능선-백운대-용암문-중흥사-중성문-북한산 계곡길-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로 하였다. 밤골계곡에는 각 산악회에서 모인 등산객들이 무척 많다.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숨은벽 능선을 향하여 오른다.

숨은벽 능선 전망대에 오르니 하늘은 흐리지만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의 웅장한 모습이 아름답다. 생각지도 않았던 절경을 구경하였다. 숨은벽 능선을 오르는데 백운대 정상 부근에 구름이 걸치는 모습이다. 등산객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운해속의 백운대. 백운대 정상의 태극기 아래에서 사진 촬영하기 위해 길게 줄서있다.
운해속의 백운대. 백운대 정상의 태극기 아래에서 사진 촬영하기 위해 길게 줄서있다. ⓒ 이홍로
   
 숨은벽을 오르며 바라본 풍경
숨은벽을 오르며 바라본 풍경 ⓒ 이홍로
   
 숨은벽을 오르다가 만난 구절초
숨은벽을 오르다가 만난 구절초 ⓒ 이홍로
   
 백운대 아래 단풍이 붉게 물들었다.
백운대 아래 단풍이 붉게 물들었다. ⓒ 이홍로
   
 구름에 덮힌 만경대가 잠시 구름이 걷히자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구름에 덮힌 만경대가 잠시 구름이 걷히자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 이홍로

백운대 아래 단풍나무 조금씩 물들어 

숨은벽능선 등산로는 암벽길이다. 등산로 오른쪽은 천길낭떠러지다. 앞에 아버지와 두 딸이 암벽길을 오른다. 아버지가 "오른쪽은 낭떠러지니까 몸의 중심을 왼쪽으로 하고 오르라"고 주의를 준다. 두 딸은 암벽길을 오르며 연신 "경치 참 좋다. 아름답다" 하며 즐거워한다.

바로 뒤에는 외국인도 암벽길을 오른다. 숨은벽 암벽 전문코스에는 암벽 장비를 갖춘 등산객들이 암벽을 오른다. 일반 등산객들은 계곡길로 내려가 백운대를 향하여 너덜길을 오른다. 앞서 계곡길을 오르는 청년은 배낭도 없이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 백운대를 오른다. 짧은 코스도 3~4시간 이상 산행을 해야 되는데, 물도 없이 산행하는 것은 위험하다. 

오르막길을 천천히 오르는데 이마에서 땀이 떨어진다. 숨은벽 계곡을 넘으니 시원한 바람이 분다.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 계곡의 단풍나무에 조금씩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여기서 쉬면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비가 내린다.

우산을 쓰고 점심을 먹는 경험도 한다. 점심을 먹고 백운대를 오른다. 인수봉과 백운대는 운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백운대를 오르는 계단은 오르는 등산객과 내려오는 등산객이 너무 많아 정체현상이 일어난다.
 
 백운대에서 바라본 숨은벽. 구름에 덮혀 보이지 않던 숨은벽이 잠깐 보인다.
백운대에서 바라본 숨은벽. 구름에 덮혀 보이지 않던 숨은벽이 잠깐 보인다. ⓒ 이홍로

모습을 드러낸 만경대에 탄성이

백운대 정상에 올랐다. 수많은 사람들이 넓은 바위 위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쉬고 있다. 운무에 가려 주위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데, 백운대 정상의 태극기 아래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운해가 걷힐 때까지 기다려 본다. 

20분 정도 지났을까 구름에 덮혀 있던 만경대가 잠시 모습을 드러낸다. 등산객들이 스마트폰을 꺼내 이 모습을 촬영한다. 1시간 정도 백운대 정상에 머물며 잠깐씩 구름이 걷힐 때 보이는 인수봉, 숨은벽, 멀리 도봉산의 절경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많은 사람들이 백운대를 오르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백운대를 오르고 있다. ⓒ 이홍로
   
 노적봉쪽으로 하산하며 바라본 원효봉
노적봉쪽으로 하산하며 바라본 원효봉 ⓒ 이홍로
   
노적봉, 용암문쪽으로 하산을 한다. 이 등산로는 전망이 좋아 백운대, 염초봉, 원효봉을 조망하며 하산할 수 있다. 구름에 가렸다 잠깐씩 보이는 북한산이 평소보다 더 아름답다.

중흥사 쪽으로 하산하다가 투구꽃을 만났다. 북한동에서 계곡길로 하산한다. 계곡물 소리가 음악같다. 등산로 옆에는 구절초, 노란 괴불주머니가 아름답게 피었다. 괴불주머니꽃에는 박각시가 날아와 꿀을 빨고 있다.   
 
 중흥사쪽으로 하산하며 만난 투구꽃
중흥사쪽으로 하산하며 만난 투구꽃 ⓒ 이홍로
   
 계곡으로 하산하다가 만난 괴불꽃과 박각시
계곡으로 하산하다가 만난 괴불꽃과 박각시 ⓒ 이홍로

#북한산#백운대#운해#단풍#투구꽃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